[시선뉴스 김현정] 바야흐로 SNS 시대다.

갈수록 SNS의 진화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반갑지 않은 이들도 있다. 가히 ‘빛의 속도’로 변신하고 진화하는 SNS에 도통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몰라 혼란을 겪는 사람들이 그렇다. 따라서 일부는 이전의 SNS 형태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이전의 SNS라 함은 역시 싸이월드와 버디버디, 네이트온 같은 메신저를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모두 직접 방문하거나 친구등록을 해야지만 그 후 정보 교류가 가능해지면서 인맥을 형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친구에게만 공개하는 설정을 따로 걸 수 있지만 그 속성이 싸이월드와는 달리 내가 차단을 하지 않는 이상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타임라인에 그들의 상태가 올라온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네트워크가 더욱 실시간으로 형성되고 이제 SNS 안에서는 '페친(페이스북 친구)'과 '트친(트위터 친구)'이라는 새로운 범위가 생겨났다. 이 안에서는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누구인지 '팔로우'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내 글을 '리트윗'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두 공개된다. 그렇다보니 '좋아요'와 ‘댓글’, '맞팔강요' 라는 신종 스트레스도 생겨났다.

여기에 해외에서는 몇 년 전부터 SNS에 올린 게시물로 인해 해고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적 표현의 자유와 회사 비방 사이의 적정선은 어디쯤인지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사람들의 SNS 활동은 폭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렇다보니 나와 인관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사생활이 모두 공개되는 듯한 불편한 감정이 발생되는 것이다.

너무 빨리 진화한 SNS는 우리가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일상으로 자리잡았고, 그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보를 접하는 주요 매개체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SNS는 편리한 의사소통의 한 수단일 뿐, 삶 자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를 SNS라는 가상세계에 가둬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되돌아보고, 오늘은 SNS 대신 목소리를 내어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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