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올해 근로자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5일 발표한 '2015년 임금조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임금인상률(통상임금 기준)은 5.0%였다.

이는 통상임금 산입범위 조정이 있었던 전년(8.2%)에 비해 3.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예년 평균에 비해서도 다소 낮은 수준이다.

▲ 올해 근로자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홈페이지)
올해는 경기 둔화 여파로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통상임금 범위 확대,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인상 등으로 기업의 인건비 지불여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임금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기업의 지불능력'이 30.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최저임금 인상률' 20.1%, '타 기업 임금수준 및 조정결과' 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노사의 협상횟수는 평균 5.9회, 협상기간은 2.4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6.5회, 2.6개월에 비해 협상횟수와 기간 모두 감소한 것이다.

협상횟수와 기간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증가했다. 100~299인 기업은 협상횟수가 3.5회로 가장 적고 협상기간 또한 1.4개월로 가장 짧았다. 반면 1000인 이상 기업은 협상횟수가 14.2회로 가장 많았고 협상기간 역시 5.6개월로 가장 길었다.

경총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임금교섭과 단체교섭에서 노조의 요구사항이 다양하고 노사간 협의 사항이 많아 협상횟수가 늘어난다"며 "특히 내년부터 정년 60세가 의무화되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 협상기간이 전년에 비해 확대돼 임금교섭에 진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협상에서 노사간 제시금액 차이가 다소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평균 8.4%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용자는 평균 2.5%를 제시(통상임금 기준)했다. 격차가 5.9%포인트에 달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5.4%포인트)보다 확대된 것이다.

이처럼 격차가 확대된 것은 노사가 통상임금과 정년연장 시행 등 제도변화 과정에서 각자에게 유리한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임금인상률을 활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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