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지휘·감독하는 사무총장(차관급)에 16년 만에 외부 출신 인사가 임명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감사원 개혁·쇄신 차원에서 사무총장에 외부 출신 인사를 임명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후임 감사원 사무총장에는 대검 감찰1과장, 창원·대전지검 차장 등을 지낸 이완수 변호사, 감사원 특별조사국장 및 공직감찰본부장 등을 지낸 이욱 씨 등이 거론된다.

▲ 감사원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지휘· 감독하는 사무총장(차관급)에 16년 만에 외부 출신 인사가 임명될 전망이다.(출처/감사원 홈페이지)

현재 기류로는 이완수 변호사 발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완수 변호사는 경북 영덕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는 고교(대구고) 동기다.

그는 노무현 정권에서 검사장 승진에 실패, 2006년 검찰을 떠났으며 2007년 삼성 특검 때는 삼성 측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반면 이욱 씨는 2013년 5월까지 감사원에서 공직감찰본부장으로 재직했으므로 감사원으로서는 덜 불편할 수 있다. 현 정부 출범 초기에 이욱 씨는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김영호 현 사무총장과 경쟁했던 인물군 중 하나였다.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로, 실질적으로 감사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외부 인사가 임명된 전례는 거의 없다.

그만큼 사무총장에 외부 인사가 임명된다면 대통령 직속기구인 감사원이 집권 후반기에 반부패 개혁의 선봉에 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 역시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각 기관의 내부 감찰과 감사 기능 보강하는 등 내부 자정 시스템 강화하겠다"며 "부패척결 관련 법 집행기관간 협업도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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