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장신인 센터 하경민(33) 선수의 현역 은퇴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경민은 201cm의 장신 선수인데요. 그의 은퇴소식이 전해진 것은 마르팡증후군(Marfan syndrome)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르팡증후군은 뼈·근육·심장·심혈 등의 이상 발육을 유발하는 선천성 발육 이상 증후군인데요. 특히 이 질환에 걸린 사람은 비정상적으로 키가 크거나 몸이 유연하며, 팔 길이가 무릎까지 내려 갈 정도로 길다고 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 비해 운동을 잘하는 특징이 있는 것이죠.

문제는 심해질 경우 대동맥이나 대동맥류로 혈관벽이 늘어나, 약해진 상태에서 점프를 하거나 기타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대동맥이 파열돼 건강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하경민은 2014~2015시즌이 끝난 뒤 ‘마르팡 증후군(뼈, 근육, 심장, 심혈 등의 이상 발육을 유발하는 선천성 발육이상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지난 4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했고, 이후 통원치료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하경민이 회복해 다시 운동할 때까지 기다려줄 여유가 없었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은퇴 선수로 공시됐습니다.

마르팡 증후군은 심혈관계에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조기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진단은 여러 임상증상을 조합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초음파, 세극등 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한편 장신 농구선수 출신인 한기범씨가 앓았던 질환이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키가 크거나 불균형적인 신체, 비정상적인 발육 등 이라면 마르팡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조기 진단과 조기 발견으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경민 선수는 그러나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단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완전한 은퇴가 아닌만큼,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해 다시 코트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경민 선수의 코트에서의 복귀,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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