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전기차 시대 각광받는 ‘2차전지(이차전지)’ 산업...무분별한 투자는 금물

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전지(cell, 배터리)가 핵심인 ‘전기차’의 시대에 들어오면서 각광 받는 ‘2차전지(이차전지)’ 산업에 대해 알아보자.

전지란, 화학 반응/방사선/온도 차/빛 따위로 전극사이에서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화학 반응에 의한 화학 전지가 널리 사용된다. 건(乾)전지가 우리 생활에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로, 전해액과 화학 물질을 ‘유동성 액체’가 아닌 종이나 솜에 흡수시키거나 반죽된 형태로 만들어 사용해 ‘건’전지라 부른다.

이 ‘전지’는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1회의 방전만이 가능하며 충전으로 재생할 수 없는 1회 사용 전지인 ‘일차전지’와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이차전지’로 나뉜다. 이 중 주행 중에 에너지를 내뿜고 충전을 반복해야 하며 반영구적이어야 하는 전기차에는 ‘이차전지’가 사용된다. 화학적 에너지를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시켜 외부의 회로에 전원을 공급하기도 하고, 방전되었을 때 외부의 전원을 공급받아 전기적 에너지를 화학적 에너지로 바꾸어 전기를 저장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기차가 본격 보급되고 시장이 커지면서 ‘이차전지’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었다. 친환경 부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이차전지는 충전물질로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또 다시 니켈전지/이온전지/리튬이온전지/폴리머전지/리튬폴리머전지/리튬설파전지 등으로 나뉜다. 이 중 ‘리튬이온전지’가 전기차에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이차전지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기존에도 노트북, 휴대전화, 스마트폰 등 충전해서 사용하는 전자기기에 사용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활용성은 무궁무진해 그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무한 가능성 분야로 인식되면서, 많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이차전지’ 종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미 무분별하고 무리하게 투자를 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대표적인 이차전지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POSCO홀딩스[00549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086520], SK이노베이션[096770], 에코프로머티[450080] 등이다.

밝은 전망에 많은 투자를 모았던 이들 이차전지 종목들은 지난해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일등 공신 이었기에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약세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합산 시가총액 상위 50위 안에 드는 이차전지 9개 종목의 시총 합산은 연초 308조6천84억원에서 지난 26일 259조7천224억원으로 무려 48조8천859억원이 감소했다. 순식간에 50조원 가까이 증발한 셈으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밝은 에너지가 마구마구 돌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 그 무한한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이를 맹신한 무분별한 투자는 큰 손실을 야기할 수도 있어 분리해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