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빅토르 위고의 고전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프랑스의 국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대에 본인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한 여인만을 바라보는 세 남자의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 <노트르담 드 파리>를 알아본다.

 [사진/(주)마스트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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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Norte-dame de Paris)’
기간 : 2024.01.24.~2024.03.24.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배우 : 콰지모도(정성화, 양준모, 윤형렬), 에스메랄다(유리아, 정유지, 솔라), 그랭구와르(마이클 리, 이지훈, 노윤), 프롤로(이정열, 민영기, 최민철), 페뷔스(김승대, 백형훈, 이재환), 클로팽(박시원, 장지후, 김민철), 플뢰르 드 리스(케이, 유주연, 최수현)
줄거리 및 배경 : 1482년, 파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서곡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는 어릴 적 버려진 꼽추 콰지모도를 데려다 키워 성당의 종지기이자 충직한 종으로 데리고 있다. 성당 앞 광장에는 집시들이 모여 사는데, 그들 중엔 클로팽과 아름다운 여인 에스메랄다가 있다. 주교 프롤로는 우연히 에스메랄다의 춤추는 모습을 본 후 자꾸만 생각나는 그녀 때문에 당황하고 갈등한다. 욕망에 흔들린 프롤로는 결국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를 납치해오라 명한다.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려는 순간 근위대장 페뷔스가 나타나 그녀를 구하고 콰지모도를 체포한다. 그런데 페뷔스는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를 두고 에스메랄다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체포된 콰지모도는 바퀴 형틀에 묶여 애타게 물을 찾지만 모든 군중과 주인 프롤로마저 외면한다. 이때 에스메랄다가 나타나 콰지모도에게 물을 건네고 그는 에스메랄다의 따스함에 감동한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콰지모도의 사랑, 프롤로의 집착, 페뷔스의 욕망. 이루어질 수 없는 이들의 욕망과 사랑은 어디를 향해 치달을까.

[사진/(주)마스트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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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의 좋은 점 : 알고 가면 좋은 점>

1. 노트르담 대성당을 표현한 무대
프랑스 파리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특징적으로 표현했다. ‘장미의 창(Rosaces)’이라 불리는 스테인드글라스는 빛이 투과되는 특징을 조명으로 표현했다. 거대한 창들은 색색의 유리를 통과하는 빛의 색이 아름다워 ‘프랑스의 보석’으로 불리는데, 극 내내 분위기에 맞춰 색이 바뀌는 장미의 창을 볼 수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가장 큰 종인 에마누엘도 구현했다. 이 종은 주인공 콰지모도가 입양된 해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울리는 3개의 종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는 설정이 있다, 하지만 극에서 어떠한 사건을 겪은 콰지모도가 이 종을 울리지 않게 되는데, 이는 콰지모도에게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외에도 무대를 압도하는 거대한 ‘가고일 석상’을 통해 평범한 건축물에서는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을 표현했다. 다만, 성당을 평면적인 암벽으로만 표현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

[사진/(주)마스트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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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송스루 뮤지컬(Song through)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 <레미제라블> 등의 프랑스 뮤지컬은 19세기 발달한 ‘오페라타’에서 비롯된 장르로 송스루 형식이 남아있다. 송스루 뮤지컬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극으로 대사도 노래로 소화해내야 하기에 각 넘버마다 감정이 더욱 실려있어 현장에서 보는 맛이 있다. 다만, 대중성보다는 예술성에 초점을 맞춰 완성도를 높였기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몰입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진/(주)마스트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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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선을 사로잡는 앙상블
<노트르담 드 파리>는 단연코 앙상블이 뛰어나다. 단체 군무는 물론이거니와 남자 배우들은 텀블링이나 브레이크 댄스, 헤드스핀 등 고난도의 안무와 아크로바틱을 선보인다. 이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종 위에서 뛰놀거나 노트르담 대성당 벽을 타는 등 아찔하면서도 화려한 장면을 연출한다. 또 중간에 상의를 탈의한 채 나오는데 탄탄한 몸들을 자랑하며 한편의 육체미 소동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여자 배우들도 무용과 발레 동작들에 강인한 안무와 전력 질주, 점프 등을 하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주인공들과 어우러진다.

<결론>

별점

- 스토리 완성도
★★★★★★★★★☆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국민 뮤지컬)

- 캐릭터 매력도
★★★★★★★★☆☆
(욕망에 사로잡힌 세 남자와 이들 중심에 선 순진한 에스메랄다)

- 몰입도
★★★★★★★☆☆☆

  [사진/(주)마스트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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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
(프랑스 국민 뮤지컬, 그 명성에 맞는 화려함과 예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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