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 우리 몸에 있는 수많은 장기 중 강낭콩 모양을 닮아 ‘콩팥’이라고도 불리는 ‘신장’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장기 중 하나다. 신장은 ‘사구체’라는 촘촘한 필터를 통해 불순물은 내보내고 영양소는 몸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조절해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러한 신장에 가끔 ‘돌’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신장결석’이라 한다.

‘신장결석’은 소변 안에 들어있는 물질들이 결정을 이루고 침착된 돌 같은 형태가 콩팥 내부나 요도에 존재하는 질환으로 통증과 더불어 여러 가지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킨다. 

신장결석은 여러 가지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긴다. 신장의 주요 기능은 우리 몸의 물, 전해질, 금속성 미네랄, 독소 등을 소변에 섞어 배출하는 것인데, 이러한 성분의 균형이 무너질 때 신장 내에 결정체가 발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석이 몸밖으로 나가지 않고 장기 내에 오래 남아있으면 점점 커지며 신장결석이 된다.

신장결석을 구성하는 물질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음식물, 약물 혹은 몸의 상태에 따라 칼슘이나 수산, 요산의 농도가 증가하면 신장결석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결석의 구성 성분은 발병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에 신장결석의 성분을 정확하게 검사하면 그 원인도 파악할 수 있다. 

환자들이 주로 겪는 증상은 ‘통증’과 ‘혈뇨’다. 다만 결석이 존재하는 부위나 크기에 따라 다른데, 신장에 박혀있는 큰 결석은 대부분 통증이 없고 있다고 해도 등과 허리쪽이 무겁게 느껴지는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그 크기가 작을수록 이동이 잦아 더 자주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외에도 요로감염, 발열, 배뇨통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신장결석의 치료는 위치, 크기, 수, 이동성, 성분, 신장의 기능 등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크기가 작은(일반적으로 5mm 미만) 신장결석은 저절로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통증 조절 외에는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극심하기에 적절한 진통제의 투여가 필요하며 때에 다라서는 요로를 이완하는 진경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자연배출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결석이나 크기가 어느정도 큰 결석은 초음파를 이용해 잘게 부수어 자연적으로 배출되도록 유도한다. CT·방사선 촬영 등 영상학적 방법으로 결석의 위치를 확인한 후,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하면 결석을 부술 수 있다고 한다. 시술이 끝난 후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수 주에 걸쳐 결석 조각들이 배출되기도 하는데, 이때 일시적으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완전히 분쇄되지 않은 경우 시술을 다시 하거나 요로 내시경을 통해 남은 결석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등을 절개해 신장경이라는 기구로 직접 제거하거나 요관경·약물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신장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되고, 신장결석을 만들 수 있는 여러 물질의 농도가 높아져 신장결석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더운 계절에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크게 손실된 경우 적절한 수분 보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장결석이 쉽게 발병할 수 있다. 

또 결석을 잘 생기게 하는 음식물을 되도록 피하는 방법도 있다. 케일, 콩, 시금치, 고구마, 아몬드 등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신장결석을 앓은 적이 있다면 잘 고려하여 섭취해야 한다. 이들은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생성하는 수산이 풍부한 음식들이다.

다만 앞서 말한대로 발병 요인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영양소가 다르기에 올바른 치료를 위해선 반드시 검사를 받아 적절한 방법의 치료와 식이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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