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두드러기’는 흔한 피부병 중 하나다. 긁기만 해도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사람이 있고, 알레르기로 인해 두드러기가 올라오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그런데 만약 겨울철 뜨거운 물로 샤워나 목욕하고 나서 두드러기가 올라온다면 ‘콜린성 두드러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온도 알레르기’와 같은 말로 심부체온의 상승으로 유발되는 두드러기다. 항원이 없기 때문에 알러지는 아니며 대부분 과도한 운동, 정신적 스트레스나 뜨거운 목욕 등으로 체온이 상승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 두드러기는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으로는 인체 내 항상성을 유지하고 기본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중 체온을 조절하는 피부 교감신경계에 오작동이 일어나 발생한다.

‘콜린성 두드러기’가 발생하면 아주 작은 팽진이 다수 나타나고 그 주위가 붉어진다. 이는 일반적인 두드러기보다 크기가 작으며 좁쌀 같은 병변이 여러 개 발생한다. 또 여타 두드러기와는 달리 가려움보다는 따가운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전신에 땀, 복통, 현기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지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열 관리를 잘해야 한다. 과도한 운동이나 뜨거운 물 목욕 등 체온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을 피하면 된다. 갑작스레 콜린성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경우 체온변화를 줄일 수 있도록 미지근한 물을 마시거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다면 금방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지속적인 가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 약물치료를 진행하거나, 평소 발병 후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가는 경우 예방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한다.

‘콜린성 두드러기’처럼 가려움이나 통증이 있을 때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조치로는 해당 부위에 냉 찜질을 하거나 가볍게 두드리는 것이다. 피부를 차갑게 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신경 매체들의 분비를 줄이는 방식인데, 로션을 냉장고 등에 차갑게 두어 가려울 때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조함이 가려움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증상이 있는 부위를 긁으면 피부 장벽의 손상으로 2차 감염 발생 및 자극으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에, 두드려서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반면에 피부가 차가운 공기나 물질에 노출되어 생기는 ‘한랭 두드러기’도 있다. 마찬가지로 피부 곳곳이 붉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이 느껴지며, 이 증상은 따뜻해질 때 더욱 심해진다. 한랭 두드러기는 콜린성 두드러기와 동일하게 명확한 원인은 여전히 없으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원인으로 꼽는다.

겨울철은 여름철보다 건조해 두드러기 발생 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하다. 또 겨울엔 온도변화를 겪을 일이 많아 콜린성 두드러기와 한랭 두드러기 모두 발생할 확률이 다른 계절에 비해 높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항상성’이다. 온도를 비롯해 신체를 항상 비슷한 컨디션으로 유지하고, 건조하지 않게 로션 등을 잘 발라 건강한 겨울을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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