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전 세계 사람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념하는 날인 크리스마스. 

이 날은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오늘날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휴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교회나 성당에서는 예배와 미사를 드리고 다양한 축제를 즐기기도 한다. 연말을 맞이해 과거부터 누구에게나 즐거운 축제의 날, 크리스마스의 풍경을 살펴본다. 

크리스마스는 누구에게나 즐거운 축제일이고 연말과 더불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따뜻한 날이기도 하다. 예전 국내에서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 크리스마스에는 새벽 때 통행금지를 풀어줘 늦게까지 마음 놓고 놀 수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게 된 것은 1884년부터다. 그리고 그 이듬해부터 확산하기 시작해 최초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한 곳은 조선 말기의 독립신문이었다. 

당시 독립신문은 크리스마스를 휴무로 정했고 이화학당 역시 크리스마스에는 수업을 하지 않고 방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는 크리스마스 관련 행사를 하지 못하게 탄압을 받기도 했는데, 해방 이후 미군 군정하에 있을 당시 각종 관공서의 휴일로 지정되었다가 1949년 개신교 신자였던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기독탄생일'이라는 이름으로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대통령 개인이 공휴일 지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1951년에는 국회 크리스마스 축하식, 1954년에는 서울대 크리스마스 축하음악회, 1956년에는 UN군 장병을 위한 한국의 밤 행사도 진행됐다. 그리고 서울시청 앞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크리스마스의 집 개관식은 1965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돕기나 일선 장병 위문 등이 활기를 띠게 된다. 

이 시기가 되면 구세군 자선냄비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어려운 이웃에게 쌀이나 라면, 생활용품 등을 전달하기도 한다. 부대 내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하는 국군 장병들을 위해 위문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축제 분위기와는 다르게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조용히 보내자는 캠페인이 펼쳐지기도 했다. 

1967년에는 파월 장병과 어려운 이웃에게 축복을 보내면서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자는 캠페인이 있었고 1977년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벌인 연말연시 조용히 보내기와 풍기 순화 캠페인 등이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간 2023년. 가족들과 사랑으로 마음을 나누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따뜻하게 한 해를 마무리해보길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