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국회는 일을 해야 마땅하다! 국민이 국회나 국가기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나 희망을 진술하는 국회의 ‘국민동의청원’. 그 중에 이슈가 되는 사안, 또는 이슈가 되어야 할 사안을 언박싱 해본다.

국민동의청원(동의기간 2023-11-14 ~ 2023-12-14)
-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폐지 요청에 관한 청원
- 청원인 : 김**
- 청원분야 : 교육

청원내용 전문
내년부터 시행된다는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제도가 대한민국의 학생선수와 부모들, 지도진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요? 학생선수를 위한 제도인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 학생선수들은 학교생활에 절대 공백이 생기면 안되는 상황이라 학교생활을 모두 마치고 그 이후 시간을 훈련과 개인운동에 모두 할애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선수들이 이렇게 운동에 매진하는 시간에 일반학생들은 사교육장소로 이동하여 밤까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사교육을 하는 일반학생들의 평균만큼 성적을 올려야 학생선수들이 운동을 할수 있다는건 상당히 불합리하고 불공평합니다. 외국은 공부도 잘하면서 운동도 잘한다? 이건 모든 학생이 사교육을 안할때 얘기인겁니다. 학생선수는 경기참여와 성적이 상급학교 진학과 직결되는 상황인데 최저학력제가 시행되면 정말 많은 학생들이 발목이 잡혀 피눈물을 흘리는 상황이 벌어질것입니다.

1학기 시험에 평균점수를 내지 못하면 2학기는 경기출전 박탈이라는 어이없는 패널티가 선수들의 의욕과 열정을 짓밟게 되는 상황이 이제 눈앞에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의 앞날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공부보다 더 치열하다고 할수 있는 운동선수의 길을 좀더 유연하게 열어주시면 안되시겠습니까? 앞만 보고 달리는 아이들입니다. 꿈꾸며 달리는 아이들입니다. 운동을 하면서 공부의 비중을 완전 줄여서 운동에만 매진하여 운동실력이 월등히 높아진 아이도 있고. 운동을 하며 공부를 하다 결국 운동의 강도와 시간에 밀려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공부양이 현저히 줄어들수밖에 없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만큼 운동과 공부의 병행은 학생선수에겐 잔인한 제도입니다. 각 체육분야에서 이름난 학생선수들이 성적이 안돼서 반년씩 경기출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때 그때의 대한민국 체육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멀리 보시고 넓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운동하는 아이들은 그냥 운동만 생각하는 아이들입니다. 온 몸이 부서져도 붕대감고 뛰고 걸을수 없어도 앞날을 생각하며 재활하는 대한민국의 학생선수들. 최저학력제라는 짐을 주지 않으셔도 우리 학생선수들은 늘 달고다니는 부상과의 싸움도 힘겹고 앞으로의 진학에도 고민이 많습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제발 학생선수들이 맘편히 운동에 매진할수 있도록 간곡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청원 UNBOXING
>> 갈리는 반응

- 김양례 한국체육정책학회 부회장
"학생 선수들이 국가대표나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도 학업 성적이 대입에 반영된다면 중고교에서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 퇴로 없이 운동에 '올인'하는 방식과 결별할 때가 됐다"

-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한 감독
"대회 성적으로 선수들의 미래가 결정되는데 학업을 병행하라는 건 무책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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