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연예인들이 잇따른 마약 관련 혐의 경찰조사. 여기에 청소년도 마약 사건에 연루되는 등 마약 관련 기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요즘의 분위기를 보면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 여기에 시의적절하게 마약 범죄를 다룬 영화 ‘독전’의 후속작 ‘독전2’가 나온다. 

‘독전2’는 ‘독전’에서의 마지막 용산역 혈투 이후, 여전히 ‘이 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분), 그리고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 분)의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이전 작품에 나온 조진웅과 차승원 등 일부 주요 출연진이 그대로 출연한다. 다만 새로운 캐릭터 ‘큰칼’ 역으로 한효주가 나오며, 기존 류준열이 맡았던 ‘락’을 배우 오승훈이 맡게 됐다. 

공개된 스틸컷을 보면 전보다 한결 더 강렬한 아우라를 가진 캐릭터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골똘히 고민하고 있는 ‘원호’를 보며 여전히 ‘이 선생’을 향한 집착을 가진 ‘원호’가 어떤 과정을 통해 결국 진짜 ‘이 선생’을 만나게 될지, 쇠약해진 얼굴로 병원복을 입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 ‘브라이언’의 한층 더 깊어진 서사는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특히 한효주가 연기하는 서늘한 눈빛의 ‘큰칼’은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의 이미지를 뒤엎을 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새로이 ‘락’을 맡은 오승훈은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그는 안방극장과 스크린, 무대를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영화 ‘메소드’에서 극 중 연기에 열정을 갖게 된 영우 역을 맡았고, 그의 열정과 캐릭터가 시너지를 내며 제5회 들꽃영화상 신인배우상과 제23회 춘사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영화 ‘괴물들’, ‘공수도’와 드라마 ‘피고인’, ‘의문의 일승’과 더불어 연극, 뮤지컬에 출연하며 한계를 두지 않고 자신의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했다. 이러한 오승훈은 깊이 있는 연기를 통해 류준열과는 다른 ‘락’의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독전2’의 예고편은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기며 화제를 모았던 티저 예고편에 이어, 메인 예고편 역시 강렬한 도입부로 관심을 모았다. 또 영화는 시기상 ‘독전’의 엔딩 부분의 한 달 전을 그린다. 그렇기에 ‘독전2’ 예고편을 보면 기존 1편의 엔딩 부분도 류준열 배우에서 오승훈 배우로 교체해 다시 촬영한 걸 확인할 수 있다. 

‘독전’의 후속작은 백종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한효주 주연의 영화 ‘뷰티인사이드’(2015)를 통해 탁월한 비주얼과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당시 영화 ‘뷰티인사이드’는 배우 이진욱의 ‘레전드 등장신’과 더불어 그 해 최고의 멜로영화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그러한 백 감독은 연출을 맡으며 액션에 힘을 실었다고 한다. 그는 “영화를 얼마나 더 자극적이고 더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훨씬 더 폭발력 있는 액션을 목표로 했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독전2’는 1편의 앞이나 뒤의 이야기가 아닌 중간의 한 조각을 다루는 미드퀄 형식이라 작업하면서도 매력적이라고 느꼈다.”고 전하며 한국 영화 사상 첫 미드퀄로 ‘독전2’에서 비로소 완성될 ‘독전’의 세계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독전2’는 올해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전작인 ‘독전’의 인기와 파급력과 더불어 한국 영화 최초 ‘미드퀄’ 영화라는 점에서 사전 상영을 희망하는 관객들의 티켓 구매가 빗발치기도 했다.

영화 ‘독전2’는 백 감독이 전작 ‘뷰티 인사이드’와 결이 크게 다른 영화를 어떻게 연출했는지, 또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팬을 양산한 ‘독전’의 세계관을 어떻게 완성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11월 17일 넷플릭스에만 공개되는 ‘독전2’를 통해 ‘독전’에서 끝내지 못한 결말, 끝나지 않은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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