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디자인=김선희 pro | 오래 전부터 곳곳에 만연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져 왔지만, 여전히 차별은 우리 사회 곳곳에 머무르고 있다. 바이러스처럼 이곳 저곳에 퍼져있는 차별은 보이기도 보이지 않기도 한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며, 누군가의 꿈을 짓밟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인종 차별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있는 차별 가운데 하나로, 그 중 ‘뱀부 실링(대나무 천장)’ 역시 높은 장벽이 되고 있다. 

‘뱀부 실링(Bamboo ceiling, 대나무 천장)’은 아시아 출신 또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맞닥뜨리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의미한다.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많이 자라는 ‘대나무’는 아시아 인을 뜻하는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편견이라는 장벽을 맞닥뜨리게 되어, 승진 불이익 등을 받은 경우를 ‘뱀부 실링’이라 지칭하는 것이다. 이 용어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의 어려움을 뜻하는 ‘유리천장(glass ceiling)’에 빗대어 만들어졌다. 쉽게 아시아계가 겪는 일종의 유리천장으로 보면 된다. 

유리천장이라는 용어는 여성 차별 철폐 바람이 일었던 1970년대 만들어졌다면, 대나무 천장(뱀부 실링)은 미국 명문 코넬대학교 출신의 재미 한국계 제인 현(Jane Hyun)이 2005년에 출간한 저서 ‘대나무 천장 부수기(Breaking the Bamboo Ceiling)’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뱀부 실링’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내 아시아인들은 다른 인종들에 비해 좋은 학교로의 입학, 좋은 기업으로의 입사에서 차별의 장벽을 마주해야 했다. 어렵게 입사를 하더라도 승진에 있어 결국 여러 장벽에 막혀 불이익을 받으며, 결국 꿈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사라져 한국, 인도, 일본, 중국 등의 인재 영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 요소는 잔재해 있고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 아시아계 인재들은 차별 장벽에 마주하곤 한다. 

아시아 출신 혹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다양한 사회 조직, 각종 전문 분야에서 맞닥뜨리는 보이지 않는 장벽, 진입 한계 등을 의미한다. 이것은 아시아계가 겪는 일종의 유리천장으로, 아시안들에 대한 편견 등으로 입학, 입사, 승진 등에서 차별과 불이익을 받는 현상 등을 말한다. 미국 내 아시아인들이 다른 인종들에 비해 많은 아시안 인구가 일류 대학,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기업에 취업하기도 힘들고, 설령 좋은 기업에 취직하더라도,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장벽과 허들로 인해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상황을 나타낸다. 

인간은 누구나 차별 받지 않고 자신의 노력과 능력 안에서 꿈을 펼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단지 출신과 인종, 성별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커다란 장벽 앞에 놓이는 상황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차별을 철폐하려는 노력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 뿌리처럼 박혀있는 차별을 없애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 명백한 사회적 통념이 더욱 확산해 ‘뱀부 실링’ 등의 차별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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