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아무 곳에도 이런 곳은 없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영화 ‘노웨어(Nowhere)’는 이런 인간의 극한 상황을 보여주고 그 안에서 엄마로서, 모성애가 얼마나 강한지 또 한 번 보여준다. 생존을 위함 몸부림과 스릴넘치는 장면들. 오늘은 넷플릭스 영화 <노웨어(Nowhere)>를 살펴본다. 

<영화정보>       
노웨어(Nowhere)
스릴러 // 2023.09.29. // 스페인
감독 – 알베르트 핀토
배우 – 안나 카스틸로, 타마르 노바스, 토니 코르빌로 

<엄마, 그 알 수 없는 대단한 힘>
유럽의 기초 자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약육강식”정책을 발효한 스페인.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이 정책은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 정책으로 이미 아이를 하나 잃은 니코(남자 주인공)는 뱃속의 아이까지 잃을 수 없다는 결심으로 남편과 도망칠 것을 결심한다. 

브로커에게 돈을 지불하고 컨테이너에 몸을 맡긴 니코 부부. 하지만 혼란스러운 상황 속 둘은 서로 떨어지게 된다. 미아가 타고 있던 컨테이너는 일정대로 밀항을 위해 준비된다. 그러던 중 컨테이너를 멈추게 시킨 군인. 

밀항을 하려는 사람들을 색출하고 있었고, 그는 아주 능숙한 모습으로 컨테이너에 숨겨진 공간에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밖으로 나올 것을 설득한다. 기지를 발휘한 미아는 쌓여있던 상자 위로 올라가 몸을 피했고, 미아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죽임을 당한다. 그렇게 유일하게 살아남게 된 미아. 컨테이너에 갇힌 채 밀항이 되는 듯 싶지만 항해를 하던 중 기상악화로 인해 컨테이너는 모두 바닷속으로 빠지게 되고, 결국 망망대해 가운데 컨테이너 속에 갇히게 된다. 미아는 뱃 속 아이를 데리고 무사히 탈출 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살아야만 한다. 엄마이니까. 

엄청난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영화의 연출이나 시나리오가 기발하거나 특출한 작품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생각과 감동들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있다. 아이를 위한 엄마의 몸부림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그 모습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려고 한 순간 알려준 뱃 속 아이의 움직임. 목숨을 다한 출산. 아이를 살리기 위한 모든 상황들은 아이를 낳아본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모습으로 아주 잘 표현했다. 엄마니까 반드시 살아야만 하는 그 순간의 모습들. 그 하나로도 영화를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 실화는 아니지만 현장감 넘치는 모습들 
재난영화가 보여주는 교훈을 톡톡히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실화도 아니고 앞으로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흔한 일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극한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되물었을때 생존에 대해 깊게 한 번 생각해 볼 만 하다.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저예산 영화에는 한계가 많다. 특히 배우의 역할은 8할을 차지한다. 주인공은 특유의 끈질긴 신념과 몸부림으로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고 그 모성애는 영화를 이끌어가는 충분한 힘이 된다. 93년생의 젊은 스페인 배우 안나 카스티요가 보여줄 앞으로의 연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