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침체기인 한국 영화관에 꾸준한 흥행몰이를 준 작품. 바로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다. 믿고보는 ‘디즈니픽사’라지만 영화관에 찬바람은 꽤 오래 갔기에 엘리멘탈의 흥행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디즈티+에 공개되자 그 사랑은 지속되고 있다. 한글날 연휴. 가족과 함께 마음 따뜻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영화 <엘리멘탈>을 살펴보자. 

<영화정보>       
엘리멘탈(Elemental)
애니메이션 // 2023.06.14. // 미국
감독 – 피터 손
배우 – 레아 루이스, 마무두 아티 

<감동 그리고 눈물>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 때가 되면 아버지가 오랫동안 꾸려온 파이어 플레이스를 물려받을 예정이지만 불같은 성질로 인해 쉽게 물려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행사장에 무례한 손님들 때문에 화가 잔뜩 난 엠버는 지하실로 내려가 거대한 불꽃을 일으키며 성질을 부리는데, 그 행동으로 지하실 내 물 파이프가 망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때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난다.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엠버에게 끌리게 된 웨이드. 웨이드는 엠버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둘은 점점 친해지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이 끌리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서로의 성질로 인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엠버와 웨이드. 그들은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하고 싶은 이야기>   
- 감동이 두 배, 만족스러운 보는 재미  

엘리먼트 시티는 말 그대로 화려하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코코> 등을 통해 시각적 화려함을 경험시켜준 디즈니픽사.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원소들이 살아가는 상상적 도시의 모습을 현란하고 아름답게 표현했다. 특히 불인 엠버가 감정이나 광물에 닿으면 색이 현란하게 변하거나 유리를 만져서 작품을 만드는 모습 등은 감탄을 자아낸다. 또 경기장에서 물 속성의 친구들이 함께 파도타기를 연출하는 모습은 상상력을 잠시 잊고 산 어른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기도 한다. 흙과 공기가 상대적으로 적게 보여지긴 하지만 물과 불이 만들어내는 엘리먼트 시티의 모습은 꽤 오랜시간 감동의 여운을 준다. 

- 마음을 흔드는 대사에 OST 한 스푼 
“영원한 빛은 없으니 빛날 때 만끽하자.” “내가 계속 화가 났던 이유는 그 일을 하기 싫어서였어.” “네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왜 남이 정하게 두는 거야?” “왜 남이 정한대로 살려고 해?” “우리가 안 되는 이유는 백만 가지지만 나는 널 사랑해” 

아이와 함께 보려고 데리고 갔다가 어른이 감동한다는 대사들. 우리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고 간직하고 싶은 순수함은 언제나 변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아닐까. 쿵쾅 거리는 OST와 대사들, 곱씹어 생각할수록 마음을 힐링시켜 준다. 

서로 다른 것들에 끌리고 그 과정에서 나를 찾아가는 성장기. 누군가가 정해놓은 길을 가야하고 책임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언제일까. 잘하는 것과 잘 하고 싶은 것. 그리고 해야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에서 늘 고민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여. 그래도 한 번쯤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쉬어가는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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