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소설 『오베라는 남자』로 이미 큰 인기를 얻는 원작. 동명의 스웨덴 영화역시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런 유명한 작품의 리메이크는 시쳇말로 ‘잘해봐야 본전’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제법 잘 만들어 졌다. 몇 번이고 울고 또 웃고 뻔하지만 뻔하게 감동을 주는 상황들. 언제봐도 좋은 감동 영화 <오토라는 남자>를 살펴보자. 

<영화정보>       
오토라는 남자(A Man Called Otto)
코미디, 드라마 // 2023.03.29. // 스웨덴, 미국
감독 – 마크 포스터 
배우 – 톰 행크스 

<우리에게는 늘 이웃이 있다>
평생동안 사랑했던 아내와의 이별을 겪고 삶의 의욕을 잃은 오토(톰 행크스). 그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죽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죽고 싶은 타이밍마다 이를 방해하는 이웃들. 첫 극단적인 시도를 벌이려던 순간, 새로 이사 온 한 가족의 등장으로 계획은 실패한다. 그것도 모자라 첫 만남 이후의 마리솔(마리아나 트레비노)과 토미(마누엘 가르시아 룰포)는 공구나 사다리를 빌려달라고 부탁하거나, 직접 했다는 음식을 들고 오토에게 찾아오기 시작한다. 

번번히 실패하는 오토의 죽음계획. 인생 최악의 순간, 뜻하지 않은 이웃들과의 사건들로 인해 ‘오토’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그 안에 따뜻함이 피어나며 오토에 새로운 삶이 선사된다. 하지만 유전병을 앓고 있는 오토. 죽음의 계획에 없는 순간에 그에게 조금씩 아픔은 찾아온다. 

<하고 싶은 이야기>   
- 삶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소설 『오베라는 남자』를 원작으로 한 영화. 각박해지고 개인주의가 성행해지고 있는 사회라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이웃이 있다. 그들과 얽히고설키며 삶의 활력을 느낀다. 영화는 사라져가는 이웃의 따뜻함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당신은 알고 있는가? 당신의 이웃과 하루에 몇 번이나 인사를 하며 지내는가? 유쾌하고 따뜻한 에피소드들이 당신의 하루를 위로해 줄지도 모른다. 

- 과거 장면과의 교차, 몰입도 높은 연출력 
영화 중간중간 젊은 시절의 오토(트루먼 행크스)의 일상이 그려진다. 관객이 오토라는 남자가 어떻게 살아왔고 아내와 어떤 만남을 하고 사랑했는지 보여준다. 연출은 상당히 세련되었고 그 과정에서 오토와 아내의 사랑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오토의 젊은 시절은 트루먼 행크스가 맡았는데, 그는 실제 톰 행크스의 아들로 영화를 몰입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무해하고 따뜻함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자극에 익숙한 우리들. 피로감에 휩싸이는 자극이지만 우리는 늘 그것을 원한다. 하지만 영화를 그런 자극을 하나도 보여주지 않는다. 따뜻한 봄이 생각나고 가족을 느끼게 하며 이웃을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를 보낸 내내 결말이 예상되지만 예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워 감동이 여운이 되는 시간들. 가슴을 포근하게 해주는 영화 <오토라는 남자>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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