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26)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국민들 앞에서 용서를 구했다. 그는 호르몬 주사제를 맞게 된 과정에 대해서 해당 병원장과 엇갈리는 주장을 해 향후 법적 다툼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쏠린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아울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도 박탈당했다.

▲ 박태환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국민들 앞에서 용서를 구했다.(출처/YTN)

이날 박태환은 질의응답에서 해당 병원은 피부트러블이 생겨 소개받은 곳으로 "호르몬 주사제였다는 것은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 결과를 통보받은 이후 알게 됐다"며 "호르몬 수치가 낮아서 주사를 맞았다는 것도 도핑 양성 결과 이후 병원장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알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병원장은 검찰 수사에서 박태환이 문제가 된 지난해 7월뿐만 아니라 2013년 12월에도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7월 이전엔 감기에 심하게 걸려 주사를 맞은 적만 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치료 기록의 공개 여부'에 대해 묻자 우 변호사가 대신 "진행 중인 형사재판과 관련된 질문이어서 답변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한편 대한체육연맹의 결정에 따라 박태환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에 나갈 기회를 준다면 어떤 힘든 훈련도 잘 견디겠지만, 지금 이 순간 출전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출전 여부에 대한 확답을 유보했다.

박태환의 자격정지 징계 기간은 소변샘플 채취일인 지난해 9월 3일 시작해 내년 3월 2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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