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회담...아베, 시진핑에게 '웃는 얼굴 없는 굴욕 악수' 당해

[시선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공식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향한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시진핑 주석과 아베총리는 10일 오후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식회담을 가졌다. 중·일 정상이 공식 회담을 한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약 3년만이며,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들어선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진핑 국가 주석은 아베 총리의 웃는 얼굴을 1~2초 정도 심각한 얼굴로 바라본 뒤 말없이 고개를 돌려 사진 촬영에 임했다. 이 장면과 관련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다소 굴욕적인 '웃는 얼굴 없는 악수'를 당했다고 전하며 중국과 해외 언론들에서 보도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고 전했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역사 문제는 13억 중국인의 감정과 관련이 큰 문제이자 지역의 평화 안정 등과도 관계된 문제"라며 "일본이 양국간 체결한 정치문건 및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정부가 밝힌 약속을 준수할 때 비로소 아시아 주변국들과 미래를 향해 발전하는 우호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은 평화 발전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결심이 돼 있다"면서 "현 일본 정부는 역대 일본 정부가 역사문제에 관해 밝힌 '인식'을 지속적으로 견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 두 정상의 자리는 어렵게 마련됐지만, 과거사와 영토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의 견해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중국과 일본 정상이 2년 반 만에 함께한 정상회담이었지만, 회담장에는 양국 국기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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