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한류 드라마’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 중 하나인 ‘대장금’(2003). 드라마의 주역이자 한류스타인 배우 이영애가 드라마 ‘의녀 대장금’으로 돌아온다고 소식을 전해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의녀 대장금’은 의녀가 된 서장금의 일대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드라마 제작사인 판타지오는 “‘의녀 대장금’은 2003~2004년 방영된 ‘대장금’에 이어 의녀가 된 장금이(서장금)의 일대기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판타지오는 올해 10월 촬영을 시작해 내년 초에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의녀 대장금’의 모티브가 되는 인물인 대장금은 조선 중종 때의 어의녀로 왕의 주치의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천민 신분의 어의녀로 수많은 남자 의관을 제치고 왕의 주치의가 되었다는 것은 당시 남성 위주의 엄격한 관료주의 사회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로, 중종의 총애를 받았으며 뛰어난 의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1515년 인종이 태어날 때 호산하여 공이 있었다’는 기록과 ‘중종으로부터 쌀과 콩을 포상으로 받았다’는 기록 등이 전해지지만, 성씨와 본관, 출생연도, 출생 배경 등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기록이 거의 없다.

한류열풍에 큰 획을 그은 드라마 ‘대장금’은 이러한 대장금의 일대기를 재구성한 역사 드라마로, 주인공 장금이가 궁에 들어가 최초의 어의녀가 되기까지를 휴머니즘과 영상미를 곁들여 묘사하며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대장금’의 가장 큰 매력은 남성 중심적 궁중 권력 투쟁에서 탈피해, 도전 정신과 호기심으로 전문직에 오른 여성을 주인공 삼았다는 데에 있다. 또 한국의 전통 음식과 식재료에 담긴 의미 등을 자세히 표현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한국의 음식문화에 감탄하게 만들었다.

또 ‘대장금’이 이룬 경제적, 문화적 성취도 대단하다. 일반적으로 역사 드라마는 문화적 장벽이 높아 다른 국가의 시청자들에게 보편적인 정서로 다가가기 힘든데, 이러한 관례를 뒤엎고 아시아권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 세계 9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되어 2,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의녀 대장금’은 과거의 ‘대장금’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가 소속된 드라마 제작사 KPJ는 지난 5일 “판타지오가 제작 중이라고 보도된 드라마 ‘의녀 대장금’과 김 작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김 작가는 ‘의녀 대장금’ 제작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KPJ는 그러면서 “MBC 드라마 ‘대장금’은 김 작가의 오리지널 창작물”이라며 “‘대장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의 설정, 등장인물들의 관계, 사건의 전개와 에피소드 등 극본의 내용에 김 작가가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녀 대장금’은 ‘대장금’의 설정, 내용, 캐릭터와 어떤 관계도 없고 ‘대장금’을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파생작)나 시퀄, 프리퀄도 아닌 전혀 다른 드라마로 추측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오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당부한다”며 두 드라마의 연관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그럼에도 높은 시청률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대장금’의 이영애가 20여년 만에 ‘의녀 대장금’으로 돌아왔다는 소식과 더불어 2017년 이후 7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그이기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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