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 | “두 유 노 지성 팍?”, “두 유 노 연아 킴?”처럼 ‘두유노’ 시리즈에 꼭 등장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자리를 채울 선수들이 새로이 들어섰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 시장에 발을 넓혀가며 스타 선수들도 많아지고 그 위상 또한 더욱 드높아지고 있다. 올해 2023년 12월 26일 가장 뜨거운 이슈인 <2023 한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에 관해 팩트와 함께 전달한다.

#손흥민
어김없이 손흥민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여러 차트에서 1위를 달성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있으며 2021-2022시즌에는 ‘득점왕’(23골))을 차지하며 아시아 축구 역사에서 최초, 최고, 최다의 기록을 여럿 보유하고 만들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단순히 축구 선수가 아닌 대한민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다. IMF 당시 국민에게 희망이 되어준 박찬호, 박세리 이후 2020년 코로나 시기에 국민에게 힘이 되어주며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자 명실상부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강인
이강인은 올해 7월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어릴 적 KBS ‘날아라 슛돌이’ 3기에 등장한 이강인은 방송을 통해 故 유상철 감독과 함께 축구 신동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스페인 축구 리그 라리가의 발렌시아 CF와 RCD 마요르카를 거쳐 프랑스의 리그1 PSG에 안착한 그는 프랑스 축구의 젊은 전설 ‘킬리안 음바페’와 브라질의 축구 영웅 ‘네이마르’와 어깨를 견주며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뛰며, 막내이지만 강단 있는 모습도 보여 ‘막내형’라는 별명을 얻었고, 국내 축구팬들의 사랑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 일례로 소속팀 PSG에서 유니폼 판매량이 가장 많은 선수는 이강인이라고 한다. 또 프랑스 리그1 사무국과 그의 구단 등도 앞다퉈 그를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PSG의 크리스마스 축하 메시지에선 영상 마지막을 장식해 그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민재[연합뉴스 제공]
김민재[연합뉴스 제공]

#김민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우리나라의 ‘철옹성’ 김민재도 올해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였다. 한때 중국행을 택하며 ‘돈을 보고 가는 것이냐’는 시선에도 꿋꿋이 실력과 경험을 쌓아오던 그는 결국 이탈리아에서 꽃을 피웠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안겼고, 축구 전문 매체 등에서 피지컬은 물론 기술과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으며 현재 기준으로 월드 베스트 수비수로 지목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철벽’, ‘괴물’ 등의 별명으로 불리고 있고, 후방에서의 수비 능력은 물론 공을 전개하는 빌드업까지 갖춘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황희찬
꾸준히 성장한 선수 황희찬. 그는 ‘황소’라는 별명으로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특히 김민재 이전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버질 반 다이크’를 가볍게 제치며 골을 넣었던 전력이 있는데, 그 축포와 같은 골을 기점으로 향상된 기량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EPL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으며 최근 재계약을 통해 팀 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음을 알렸다. 울버햄프턴에서 득점수로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재계약 이후 종전 연봉의 3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황희찬은 “새 계약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전투의지를 불태우고 있음을 드러냈다.

#안세영
올해 진행됐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투혼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랭킹 1위까지 탈환했던 안세영(21·삼성생명)도 올해의 스포츠 스타다. 올 한 해를 거치며 명실상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제왕’으로 거듭난 그는 올해 17개 국제대회에 참가해 우승 10차례, 준우승 3차례, 3위 3차례를 달성했다. 여자 단식 선수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대회에서 한 시즌 타이틀 9개 이상을 거머쥔 것도 안세영이 처음이다. 특히 기존의 1위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방수현 선수 이후 27년 만의 쾌거였다.

다만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부상을 입고나선 좀처럼 그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에게도 평균 70점이라는 박한 점수를 준 그는 부상으로 힘들어하고 있음을 토로했고, 컨디션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아 아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내년의 파리 올림픽에 맞춰 준비하기 위해 조급해하지 않겠다며 프로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신유빈
‘탁구 신동’ 신유빈(19·대한항공)은 한국 탁구의 21년 묵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을 해소했다. 신유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함께 여자 복식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한국 선수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따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기존의 ‘탁구 최강’인 중국 조를 꺾으며 올라온 우승 후보 0순위의 일본과 4강에서 맞붙어 4-1 완승했고, 결승에서 북한과 만나 마찬가지고 4-1로 경기를 끝냈다.

신유빈은 특히 MBC ‘무한도전’에서 일찌감치 탁구 신동의 모습을 보였고, 어릴 적 모습 그대로 자라 똑 부러진 막내딸 같은 이미지와 ‘삐약이’라는 별명으로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연합뉴스 제공]
샌디에이고 김하성[연합뉴스 제공]

#김하성
야구선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아시아인 내야수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한국을 빛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하며 프로 경기를 뛰기 시작했고, 공격·수비·주력에 센스까지 겸비한 최고의 2루수로 일찌감치 활약하고 있었다. 2020년 시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하며 세계 최고의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고, 타고난 운동능력과 동물적 감각의 수비로 수많은 세이브를 해 결국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여전히 20대인데다가 매년 성적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 김하성에게 더 큰 기대가 되는 점이다. 이에 MLB 닷컴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올해의 깜짝 스타 8명 중 한 명으로 김하성을 꼽았다.

샌프란시스코 입단 기자회견 후 오라클 파크에서 포즈 취한 이정후[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 입단 기자회견 후 오라클 파크에서 포즈 취한 이정후[연합뉴스 제공]

#이정후
‘한국 야구 전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이자 ‘바람의 손자’로 불리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3년 연말 MLB 샌프란시스코 입단으로 한국 스포츠계를 달궜다. 그는 한국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대 규모, 아시아 야수 최대 규모의 특급 대우를 받으며 사인했고, “경기력으로 증명하겠다”며 당당히 최고의 리그에 입성했다. 훈훈한 외모까지 겸비한 그는 김하성과 함께 내년 내내 야구팬들을 들뜨게 할 소식을 번갈아 가며 전할 전망이다.

행복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연합뉴스 제공]
행복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연합뉴스 제공]

#우상혁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한국 선수 최초로 진출해 우승 트로피를 든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도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으로 태극기를 등에 업었다. 불모지인 육상계에서 많지 않은 관중에도 항상 환한 미소로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내년 8월 그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파리 올림픽 결선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4위(2m35), 2022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 우승(2022년 도하 대회 2m33), 2022년 세계선수권 2위(2m35) 등 한국 육상의 새 이정표를 이미 여러 개 세운 우상혁의 미소는 우리나라 국민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외에도 수영에 ‘황선우’ 선수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기존에 게임으로만 치부되기도 했던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의 ‘페이커’(본명 이상혁) 선수도 등도 양지로 나왔다. 이처럼 각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레 결실을 맺고 인지도와 인기를 얻기도 하는데, 나라를 위해 혹은 개인의 목표 등을 위해 지금도 땀 흘리고 있을 모든 선수들에게 빛나는 내일이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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