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다만, 개막식에서 배우 이제훈과 박은빈이 MC를 보기로 했었는데, 이제훈이 극심한 복통에 병원을 찾아 ’허혈성 대장염‘을 진단받았고 아쉽게도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당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고 배우 이동휘, 남궁민 등 동료 연예인들이 회복을 기원하며 응원해주고 있다. ’허혈성 대장염‘은 어떤 질환일까?

’허혈성 대장염‘은 대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류가 감소해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대장조직에 염증과 괴사가 일어나는데, 혈류가 느린 노인에게서 많이 생기는 질병이지만 젊은 사람들도 변비나 성인병 등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다.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간혹 대장 전체의 괴사로 진행될 수 있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 조기 발견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복통이다. 허혈이 생긴 장 부위에 생기며 배의 왼쪽에 있는 좌측 결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편이며, 심한 복통이 1~2시간 정도 지속되고 후엔 둔한 통증만 남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종종 통증이 가볍거나 복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복통 후 설사나 암흑색 변, 혈변을 보게 된다고 한다. 외에도 구역질이나 구토 등을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들은 모두 의심 증상이기에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괴사가 진행되어 복막염 증세가 나타나고 쇼크 상태가 되면 예후가 좋지 않다고 한다.

허혈성 대장염의 원인으로는 고령자, 고혈압, 심장병 등의 성인병 환자, 복부 수술 경험자,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환자 등이 혈류 장애가 발생했을 때 허혈성 대장염이 잘 발생하며, 변비가 심해 배변 시 힘을 많이 주는 사람 중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또 변비 때문에 완하제(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자주 배설시키는 약)를 먹거나 관장을 하고 나서도 흔히 발병한다.

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복부 촬영검사에서 장벽이 붓거나 장이 마비된 징후 등을 볼 수 있다. 질병 초기에 점막 아래에 부종이나 출혈로 인해 손가락으로 누른 듯한 모양이 나타나는데, 이는 대장 조영술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또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허혈성 대장염은 일반적으로 잘라내지 않는 보존적 치료법이 행해진다. 일시적인 허혈성 대장염의 경우 혈류 저하의 원인에 대한 치료, 수액, 항생제 투여 등의 보존요법이 시행된다. 이 경우 앞서 말했듯, 보통은 1주일 이내에 증상이 없어지지만 괴사되거나 장에 구멍이 생기는 장천공, 감염에 의한 패혈증 등으로 진행된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치료 후에 드물게 대장의 변형이 생길 수 있는데, 이로 인한 배변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이 질환은 재발하는 경우가 적다고 하지만, 미리 허혈성 대장염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은 줄이는 것이 좋다. 당뇨,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치료하거나, 변비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발병 가능성을 줄여준다.

’허혈성 대장염‘처럼 통증으로 전조증상을 알 수 있는 것은 다행이다. 그렇지 않은 병들도 있기 때문이다. 몸에 통증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보내지 않는 신호이기에 사소한 통증이라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간혹 젊다는 이유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이러한 것들을 무시하면 어느새 큰 병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모든 병이나 질환은 빠르게 발견할수록 좋다. 몸이나 마음 등 아픈 곳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거나 전문가에게 가야 한다. 대개 자연스레 괜찮아질 수도 있지만, 이를 방치했다가 고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또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학적 질병이 있다면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해서 발병률을 낮추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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