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약 사건, 하이트-오비 싸움으로 번지나

[시선뉴스] 최근 시장점유율 1위 오비맥주의 카스가 소독약 논란에 휩싸인 이후, 경찰이 악성 루머 유포 혐의로 하이트진로 사옥 등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오비맥주가 불필요한 법적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반발하면서 업체 간의 감정싸움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직원이 온라인에서 카스 맥주 소독취 관련 다수의 글이 확산되자 SNS에서 지인들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일부 과장된 내용을 남긴 것을 파악해 경찰에 자진 출석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압수수색은 회사 차원이 아닌 해당 개인에 대한 조사"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소비자들 사이에서 카스에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제기됐고, 이는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정밀조사를 벌였고, 조사결과 냄새의 원인이 맥주의 유통과정에서 맥아의 지방성분과 맥주 내 용존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킨 데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간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식약처에서 발표했듯이 카스는 안전하다"며 "개인이나 회사를 특정해서 고소한 것이 아니라 근거없는 악성 루머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식약처가 시정명령을 내린 것은 유통 뿐만 아니라 제조과정에서도 잘못 만들어졌다고 지적한 것"이라며 오비맥주가 불필요한 법적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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