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바야흐로 중국 관광객 시대다. 전국 방방곡곡 주요 관광지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요우커(중국 관광객)는 약 432만 명이었지만 올해는 7월에만 약 70만 명을 이미 돌파했다고 한다.

이렇게 한국을 찾는 요우커가 해마다 가파르게 늘면서 그 씀씀이도 커지자 국내 내수시장에 대한 요우커의 파급력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오는 9월 8일 추석을 시작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시기까지는 요우커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sbs뉴스 캡쳐

이렇게 한국 내수시장의 핵심고객으로 떠오른 요우커를 잡기 위해 각 관광산업 분야에서는 온힘을 다 쏟고 있다. 현재 요우커가 주로 소비 분야는 화장품·숙박·여행·레저 업종이다.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선 스타가 홍보 모델로 있는 화장품은 실제로 요우커의 선호 쇼핑 품목 1위에 오를 만큼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질이 좋고 저렴하다고 평이 난 한국의 화장품 업체들은 요우커를 잡기 위한 주요 품목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요즘 요우커들은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는 서울에 집중되었던 관광 명소가 이제는 제주도·강원도·부산 등 자연 경관이 뛰어난 지역으로 여행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서는 갑자기 증가한 요우커를 잡기 위해 수많은 비즈니스 호텔을 세우고 있다.

면세점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면세 사업에서는 요우커 소비가 늘며 국내 면세점 판매액은 지난해의 2.3배로 증가했다. 이는 중국인 매출 비중이 50%에 이르는 수치다. 이는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 따른 수혜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어 앞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요우커들은 교통비를 비롯해 숙박비, 식비, 선물비 등으로 6조1053억 원를 썼다고 한다. 덕분에 생겨난 일자리 24만개를 감안하면 실로 우리경제에 미치는 기여도가 적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요우커’를 효과적으로 수용할 관광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느냐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는 체계적으로 이를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크다. 일시적으로만 대응하고 있다는 말이다.

요우커들의 한국방문러시는 소득증가와 한류열풍, 근거리 해외여행열풍, 무비자, 대일본 감정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요소들이 사라지게 되면 요우커들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향한 여행수요가 많아질 것이다.

따라서 지금에 만족하는 것이 아닌, 우리는 관광지별 자원을 특화시켜 급증하고 있는 요우커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인프라 개발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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