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미국 프로야구가 막바지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스코어로 기분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시카고 컵스’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시카고 컵스는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 야구 메이저 리그의 내셔널 리그 중부 지구 소속으로 1870년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스(Chicago White Stockings)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1903년에 지금 명칭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체 역사를 오직 시카고라는 한 도시에서만 있었던 미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스포츠클럽이며 남아있는 두 내셔널 리그 창립 일원 중 하나입니다.

▲ 출처 - 시카고컵스 홈페이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카고 컵스가 최근 주목받았던 이유는 바로 ‘저주’, 일명 ‘염소의 저주’ 때문입니다. 염소의 저주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시카고 컵스팀과 관련된 저주인데요. 저주가 생긴 이유는 이렇습니다.

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나갔던 1945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때 홈구장인 리글리필드. 샘 지아니스라는 관중이 염소를 데리고 입장을 하려다 거부를 당했습니다. 그때 샘 지아니스는 “다시는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으리라”라는 저주를 퍼붓고 그곳을 떠나게 됐죠.

당시 결국 3승 4패로 물러선 컵스는 1945년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을 뿐 아니라 1908년 이후 100년이 넘도록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염소의 저주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거죠.

한편 염소의 저주가 거의 확실(?)시 된 일은 약 10여 년 전에 일어났습니다. 지난 2003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시카고 컵스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3승 1패로 앞서고 있다가 내리 3연패를 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시간으로 지난 23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6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5대0으로 완파했습니다. 이로써 컵스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1945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습니다. 염소의 저주는 깨졌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정규시즌 103승 58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한 컵스. 염소의 저주를 넘어 우승을 할 가장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컵스는 26일부터 열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1908년 이후 10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좋은 기운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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