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대한민국 대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하반기 기대작으로 모은 ‘무한상사’편이 지난 3일 방영됐다. 시그널의 주역인 ‘김혜수’ ‘이제훈’과 미생의 주역인 ‘김희원’ ‘손종학’ 그 외 영화 ‘곡성’의 쿠니무라 준과 가수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의 카메오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주연배우인 무한도전 멤버보다 더 주목받은 카메오 배우들, 카메오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카메오는 본래 보석을 조각한 장신구를 뜻하는데, 보석이나 조개껍데기 등으로 조각 같은 돋을새김을 새겨 입체감 있는 장신구를 말한다. 이러한 돋보이는 특징 때문에 영화에서 유명한 영화배우나 유명인, 감독 본인이 영화에 출연해 눈에 띄는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차용해 쓴다.

카메오의 첫 시작은 서스펜스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알프레드 히치콕이 1940년대부터 자신이 만든 영화에 대사 없는 엑스트라로 몇 초 동안 출연한 것이 시초다. 당시는 영화 전개에 상관없는 장면에 등장하여 작품의 재미를 주거나 포인트를 살려주는 작은 역할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로 카메오가 활용되기도 한다. 극 중 예기치 않은 순간에 등장하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연기를 하면서도 내용상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이다. 실례로 영화 암살에서 배우 조승우가 카메오로 출연하여 연기한 ‘김원봉’은 영화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보통 카메오 출연은 유명 배우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직업 연기자가 아닌 유명인사가 잠시 얼굴을 비추는 것도 해당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나영석 PD가 신원호 PD와의 친분으로 하숙생으로 깜짝 출연했는데 이것 또한 카메오의 한 종류이다.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더 생긴다. 비슷한 카메오인 것 같은데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자막으로 카메오, 우정출연, 특별출연의 구분을 둔다. 그렇다면 차이점은 무엇일까?

방송가에서는 출연료를 기준으로 명칭이 달라진다. 유명인이 이름 없는 역을 하거나 본인의 역을 짧게 하는 것이 카메오고, 영화에서 무게감을 더하며 출연료가 있는 것이 ‘특별출연’, 출연료 없이 친분으로 등장하는 것을 ‘우정출연’으로 구분 한다. 한편 이대호 선수는 영화 ‘해운대’에 특별 출연하면서 출연료 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명 배우나 유명 인사가 예기치 않은 장면에 출연하여 잠깐 동안 펼치는 카메오 연기는 여러 가지 장점으로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자주 활용된다. 유명 배우에겐 되풀이되는 이미지로 식상함을 느낀 관객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친분으로 출연한 카메오에게는 의외의 인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깜짝 선물이 되는 카메오. 카메오로 화제를 모은 무한도전-무한상사의 2편에도 아직 등장하지 않은 배우들이 많다고 하니 카메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다음 방송을 통해 카메오 배우들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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