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지난 8월 21일 116년 만에 열린 올림픽 골프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골프 스타 ‘박인비’ 선수다. 박인비 선수는 골프뿐만 아니라 ‘기부’에서도 스타로 유명한데 지난 2008년 US오픈 우승 상금 중 3,800만원을 기부한 이래로 지금까지 각종 자선단체에 4억 5천여만 원을 기부하며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왔다.

그리고 지난 9월 1일, 박인비 선수는 1억 원을 기부하며 ‘아너소사이어티’의 1,275번째 회원으로 가입하여 우리 사회에 다시 한 번 감동을 주었다.

▲ 사진출처/사랑의 열매

박인비 선수가 가입한 ‘아너소사이어티’는 사랑의 열매로 널리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갈수록 심화되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7년 12월에 설립한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1억 원 이상을 한 번에 기부하면 아너소사이어티의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고, 5년 내에 같은 액수의 완납을 약속하면 약정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약정 회원의 경우에는 최초 기부액이 300만 원 이상, 매년 2천만 원 이상을 기부할 때 회원신분이 유지된다. 또 가족 및 제 3자가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후 대표자를 정해서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으로 추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회원들은 1억 원 이상은 그린, 2억 원 이상은 레드, 3억 원 이상은 퍼플, 5억 원 이상은 오렌지, 10억 원 이상은 레드로 구분되어 각각 색상에 맞춰 예우를 받고 있다.

‘1억 원 기부’라는 가입 조건 때문에 아너소사이어티를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회지도층의 모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대 회사원, 퇴직한 군무원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도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점이다.

2015년에는 당시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박철상 씨가 3억 6000만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당시 박 씨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면서 “우리 사회가 어린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와 환경을 마련해주는 게 도리”라고 밝혀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었다.

한편 박 씨의 기부금은 그의 바람대로 경북여고의 ‘꿈지기 장학기금’, 대구 서부고의 ‘누리나래 장학기금’으로 조성되어 2019년까지 360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들은 기부 말고도 정기적인 모임봉사를 가지고 있다. 노인문화센터, 복지관, 무료 급식소 등을 방문하고 있으며 언론, 인터뷰 및 기고, 토론회 및 세미나 참석과 같이 대외활동에도 참여하여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사회공동복지모금회에 따르면 개인의 기부 비율이 80%가 넘는 미국과 같은 기부 선진국들과는 달리 한국의 개인 기부 비율은 아직 35% 선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유명인, 그리고 이웃들의 모습에 감화(感化)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한국에 성숙한 기부문화가 조성되고 함께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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