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여주인공 히데코 역을 완벽하게 연기하여 대중들의 주목을 받은 배우 김민희.

김민희는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비상(飛上)을 하는 듯 했으나 스캔들로 인하여 부정적인 관심을 받게 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스캔들이 잠잠해지던 가운데, 지난 8월 12일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진행된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김민희는 다시 한 번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 사진출처/제천국제음악영화제

김민희로 인해 동시에 주목받게 된 디렉터스 컷 어워즈란 무엇일까. 디렉터스 컷 어워즈는 지난 1998년에 ‘그대 안의 블루’, ‘시월애’ 등을 연출한 이현승 감독에 의해 발의된 시상식이다. 디렛터스 컷 어워즈에서는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300여명의 영화감독들이 1년 동안의 개봉작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신인감독상, 올해의 남자연기자상, 올해의 여자연기자상, 올해의 신인남자연기상, 올해의 신인여자연기상, 올해의 제작사상 등 이외에 8개 부문을 선정하여 시상을 한다.

첫 해 진행된 시상식에서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가 감독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국내 최고의 영화감독과 연기자들이 상을 받아왔다.

그리고 이날 김민희는 여자 연기자상을 수상했지만,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로 인해 시상식에 불참하게 됐다. 그리고 시상자인 이현승 감독은 의미심장한 말을 해, 대중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것이다.

그는 시상식에서 “김민희가 여러 외적인 상황으로 시상식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감독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연기와 영화적 열정 외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고 투표했다. 민희야 감독들은 널 사랑한다”라고 그녀를 지지한 것이다.

이 말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어났다. 추문으로 인해 두문불출하고 있는 배우를 작품과 연기력으로만 평가하려는 그의 모습을 두고 용감하다고 평가하는 의견이 있었고, 영화인들의 축제라지만 대중들과 너무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대중들과 친숙한 다른 대규모의 영화제보다 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저명한 영화감독들이 18년 동안이나 주최해온 디렉터스 컷 어워즈. 시상식이 권위를 잃어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빛나기 위해서는 영화인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올바른 신중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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