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등장했다 아침에 사라지는 ‘밤도깨비 야시장’이란? [지식용어]
밤이면 등장했다 아침에 사라지는 ‘밤도깨비 야시장’이란?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정유현 인턴기자
  • 승인 2016.05.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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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정유현]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도깨비. 비상한 힘과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도깨비는 한국인들에게 초자연적인 존재로 각인되어 있다. 최근에 ‘밤도깨비’라는 단어가 매체를 통해 퍼지고 있는데, 과연 진짜 도깨비가 나타난 것인지 아니면 ‘밤도깨비’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밤도깨비’의 사전적 의미는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엉뚱한 짓을 일삼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 단어를 이용해 여행업계는 ‘밤도깨비 여행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하는데, 주로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여행으로 짧은 기간 동안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 출처 - 밤도깨비 야시장 홈페이지

그런데 작년부터 서울시가 이 ‘밤도깨비’란 단어의 의미를 이용해 ‘밤도깨비 야시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재래시장 상권에서 ‘밤도깨비’란 단어는 이미 오래전부터 쓰였는데 상인들에게 ‘밤도깨비’시장 이란 주로 밤에 도매, 비밀판매 등이 일어나는 비 상설 시장을 의미하였다. 이 단어를 일반인들에게 확장해상인과 고객, 문화를 잇는 새로운 장터 축제를 만들고자 플리마켓(벼룩시장) 형식의 독특한 시장을 고안한 것이다.

이 ‘밤도깨비 야시장’의 특징은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는 형태의 장터로서, 밤이면 열렸다가 아침이면 사라진다. 실제로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만 운영하는데 작년 10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처음 개장되었고 당시 하루에 2만 8천명이나 방문하며 인기를 끌었다.

‘밤도깨비 야시장’에는 먹을거리, 볼거리, 살거리가 있다. 평소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없었던 각국의 특별한 메뉴는 물론, 아기자기한 공예품부터 생활소품, 아이디어 아이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작년 ‘밤도깨비 야시장’이 큰 인기를 끌면서,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시내 4군데서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으로 확장시켰다. 먼저,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열리는 ‘밤도깨비 야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월 31일부터 10월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 5월부터는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청춘 런웨이&댄싱나이트’라는 주제로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린다.

동시에 청계광장에서는 비정기적으로 밤도깨비시장이 열리는데, 5월에는 ‘가정의 달’을 주제로 각 테마에 맞는 주제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7월부터 목동운동장에서는 ‘레포츠 마켓-익스트림 캠핑장’이란 주제로 중고 스포츠 용품의 판매와 수리, 캠핑요리 등 주로 레져와 연관이 된 ‘밤도깨비 야시장’이 구성된다.

‘밤도깨비 야시장’ 참가 상인은 전문가, 직장인, 대학생, 일반 시민 등 300명의 심사위원의 검수를 통해 결정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선지 실제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밤에 잠깐 등장했다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단어, ‘밤도깨비’를 사용해 호기심을 유발하고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서울시의 창의적인 시도인 ‘밤도깨비 야시장’. 올해로 2회 째를 맞는 ‘밤도깨비 야시장’이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의 주요 명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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