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 새누리당 안에서 계파간 힘 싸움이 치닫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직후인 30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공감대를 이룬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의견이 수렴될 예정이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국민 선거인단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이동통신사업자가 미리 임의의 휴대전화번호를 제공하고 총선 후보자를 직접 선출하는 방식으로서 지난 28일 양당 대표가 부산 회동에서 잠정 합의한 제도다.

▲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 새누리당 안에서 계파간 힘 싸움이 치닫는 양상이다.(출처/KBS)

당원과 비당원 구분없이 직접 선거에 의해 총선 전 여야가 동시에 후보자를 선출하는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가 좌절되자 마련된 대안이지만 친박(친 박근혜)계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친박계는 김 대표가 야당의 공천안을 사실상 수용함으로써 친노계의 입지를 강화해주는 결과만 가져왔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박계에서는 특정 계파나 유력 정치인의 공천 영향력을 배제할 수 있는 정치 혁신이라고 맞서고 있다.

의총에서는 또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선거구의 최대·최소 인구 편차를 2대 1로 조정하는 문제도 논의할 예정으로서 지역구 통·폐합 위기에 처한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격론이 예상된다.

한편 청와대는 현재까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민경욱 대변인은 3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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