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 15일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등급을 ‘A+’에서 ‘AA-’로 올렸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는 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미국 금융기업을 뜻하는데요. 영국의 피치 IBCA, 미국의 무디스와 함께 세계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는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입니다.

 

스탠드더앤푸어스는 1860년 창업자인 헨리 바늄 푸어(Henry Varnum Poor)가 <미국의 철도와 운하에 관한 역사(The History of Railways and Canals in the United States)>라는 책을 발간한 것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신흥공업국이었던 미국은 자원개발 등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헨리 바늄 푸어는 이런 정보가 부족한 것이 미국 경제 발전의 걸림돌이라고 판단하고 이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후 헨리 바늄 푸어는 푸어스를 세웠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또 다른 모태인 스탠더드는 1916년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1942년 두 회사는 합병하면서 이름을 지금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로 바꿨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에서는 세계 60여개국을 대상으로 정치상황 경제구조 경제성장전망 재정운용 공공부채 대외부채 물가 부채상환능력등 8개 부문 31개 항목에 걸친 투자환경을 조사해 등급을 발표합니다. 이 회사에서는 주가지수도 작성하고 있는데 S&P지수와 S&P의 신용평가결과는 미국과 세계 각국의 증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요. S&P 500 지수를 비롯하여 S&P GLOBAL 1200, S&P Global 100 등 글로벌 지수와 S&P Euro, S&P Asia Pacific 100 등 지역별 지수가 있습니다.

한국은 1995년 5월 S&P로부터 AA- 등급을 받았고 97년 10월까지 이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97년 12월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로 무려 10단계나 하락했고, 이 수준을 회복하는 데 18년이 걸린 겁니다.

S&P는 이날 발표문을 내고 “한국은 앞으로 3~5년 동안 다른 선진국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등급 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양호한 재정과 대외 건전성도 상향 조정의 이유였습니다.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로부터 ‘AA-’ 이상 등급을 부여받은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22개국에 불과합니다. 무디스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와 같은 Aa3로 매겼고, 이번 등급 상향조정으로 한·중·일 3개국 중 우리나라 신용등급 평균이 가장 높아지게 됐습니다다. 공신력있는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좋은 신용등급을 받은 일은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서민들의 삶과 내수경제가 그에 합당하게 무리 없이 돌아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정부의 내실 있는 지원과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