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북한의 표준시 변경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한 방송사가 8일 보도했다.

ITU 공보실은 지난 7일 이 방송사에 "북한의 표준시 변경은 우리와 전혀 협의하지 않은 채 정해진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ITU는 무선통신 분야 국제 표준을 정하는 유엔 전문기구로 표준시 관리를 맡고 있다.

▲ 북한은 어제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는 15일부터 표준시간을 기존에 사용하던 동경시보다 30분 늦춘다고 발표했다.(출처/네이버 세계시간)

앞서 북한은 어제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는 15일부터 표준시간을 기존에 사용하던 동경시보다 30분 늦춘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면서 동경 127° 30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을 표준시간으로 정하고 평양시간으로 명명했다.

통신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른 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해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TU는 "많은 서유럽 국가가 중앙 유럽표준시를 따르는 것처럼 많은 국가들은 시민 편의를 위해 '표준 시간대'를 따른다"며 북한의 이 같은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전문가들도 북한의 결정에 대해 "국제 사회와 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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