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최근 일본은 취직률이 높아져 합격한 구직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타 기업으로의 구직활동을 더 이상 하지 말 것을 강요하는 ‘오와하라’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에서 구인을 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일본은 최근 엔저에 힘입은 ‘리쇼어링(re-shoring)’정책이 성과를 냈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리쇼어링은 어떤 정책이기에 기업들이 구인을 많이 하는 걸까요?

 

리쇼어링(re-shoring)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뜻하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반대 개념입니다. 오프쇼어링은 개발도상국을 거쳐 선진국에 속하는 국가들의 기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으로 높아진 자국민의 인건비와 생산비에 비하여 좀 더 인건비가 저렴하고 재료 등의 생산비가 낮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뜻합니다.

리쇼어링은 이렇게 오프쇼어링에 의해 해외로 간 기업이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리쇼어링은 자국민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세입 등의 이유로 최근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 중심에 있는 국가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리쇼어링을 위해 법인세 인하 등을 제시하며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으로 포트와 캐터필러, 인텔,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일자리를 창출하였습니다.

일본 역시 각종 세제 혜택과 엔저로 인한 타국과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기업들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일본 구직자들에게 행복한 비명인 ‘오와하라’같은 사회적 문제도 생기게 된 것이죠.

이처럼 각국에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오프쇼어링 정책을 접고 리쇼어링으로 정책을 돌린 이유는 2008년 발생한 세계 금융 위기 이후 경기 침체와 실업난 등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각국은 리쇼어링 정책을 펼침으로써 실업난 해소와 자국민들의 내수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것입니다. 기업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인건비와 생산비를 외국과 자국을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 많이 차이가 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자국에서 각종 혜택을 받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 점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자국을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었던 고급인력을 많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품질 역시 향상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해당 기업이 있던 국가나 지역은 일자리 등의 경제적인 타격을 많이 받게 되겠지만 자국의 이익과 국민 경제가 더 우선이기 때문에 리쇼어링 정책은 당분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유턴 기업 지원법’이라는 이름으로 리쇼어링 정책을 내놨는데요, 실제로 기업이 유턴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통과해야 하는 수많은 서류심사와 그로인한 생산지연 등의 부작용, 노조문제, 인건비 문제 등으로 돌아오는 기업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자국의 취업난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리쇼어링 정책. 지금처럼 가장 취업난이 심각하여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을 때 적극적으로 성공시켜 우리나라에서도 ‘오와하라’현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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