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휴대전화도 없던 시절이었지만 때가 되면 삼삼오오 모여 친구들과 놀이를 즐기던 시절. 동네 골목이나 놀이터에서 놀이를 즐기고 해가 질 때쯤 집으로 돌아가곤 했는데, 특별한 도구도 없이 몇 시간 땀을 흘리며 재밌게 놀이를 즐겼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또 누군가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추억의 놀이’를 살펴본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이 게임이 등장하며 추억을 돋게 만들었다. 바로 ‘딱지치기’다. 

딱지 한 장을 바닥에 놓고 다른 딱지로 쳐서 뒤집으면 따먹을 수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놀이 중 하나. 예전에는 신문지나 달력 등의 종이를 끼워 만들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인기 캐릭터를 프린트한 종이접기 완제품의 형태로 나오기까지 했으며, 1990년대에는 과자에 동봉되어 있던 작은 딱지로 딱지치기를 하는 것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주로 여자아이들이 고무줄을 가지고 노래에 맞추어 노는 고무줄놀이도 있다. 특히 누나가 있는 사람이라면 하기 싫어도 끌려나가 ‘고무줄놀이’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무줄놀이 때 쓰는 고무줄은 길고 검은색 고무줄이며, 특정 지점에 묶거나 양쪽에서 잡고, 발목 높이의 낮은 곳부터 시작해 팔을 머리 위로 뻗친 높이 순으로 올라간다. 상대보다 높은 단계까지 이르게 되면 놀이에서 승리한다. 

다섯 개 또는 그 이상의 돌을 가지고 던져 손으로 잡으며 노는 ‘공기놀이’도 빼놓을 수 없다. 초기에는 굴러다니는 작은 돌 등을 사용하다 지금은 원통 모양의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1단, 2단, 3단, 4단, 꺾기로 이어지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며, 특히 공기놀이는 지역마다 다르게 룰이 존재하는데 백두산 금지, 전봇대 금지 등 룰만 정하다 하루가 지나갈 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룰이 있다.

다음은 지역별로 다르게 부르는 ‘땅따먹기’다. 일정한 칸을 그려 놓고 안에 돌을 던져 놓은 후 외발뛰기로 돌을 주워 나오는 놀이인데, 사방치기, 팔방치기, 땅따먹기, 애기낳기, 일이삼사, 하늘땅별땅 등 다양하게 불리는 게임이다. 1단부터 8단까지 성공하면 하늘이라고 쓰인 칸에 가서 뒤로 돌을 던져 떨어지는 칸이 자기 땅이 되는 방식이다. 필요한 부품들로 외형 등을 조립한 다음 기어와 모터를 끼우고 건전지를 장착한 미니카는 남자아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1980년대생은 만화 <달려라 부메랑>으로, 1990년대생은 만화 <우리는 챔피언>으로 접한 경우가 많았는데, 문방구 앞에 있는 트랙에서 미니카로 경주를 벌였으며 누구보다 빠르게 달리기 위해 모터를 개조하거나 부품을 추가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요즘에는 이런 놀이를 즐기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예전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삼삼오오 모여 이런 추억의 놀이를 친구들과 즐겼다. 온라인 문화에 익숙해진 요즘 친구들도 이번 기회에 옛날 골목에서 즐기던 추억의 놀이를 한번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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