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난 시간에는 드라마 ‘마이 데몬’의 최정미 대리를 소화하고 있는 배우 ‘이지원’을 만나보았다. 매번 신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며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는 그녀. 이번 시간에는 그녀의 고민이나 생각을 비롯해 이지원의 다양한 매력을 더 알아보겠다.

PART 2. 연기가 곧 삶의 원동력

[사진/미스틱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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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여러 역할을 맡았을 텐데, 그중에서 본인과 비슷하다고 느낀 캐릭터가 있었나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맡았던 김해나라는 역의 고민이 저에겐 많이 와닿았어요. 해나는 표현 방법이 좀 꼬여있었지만... 그래도 성격적인 부분을 이해하려고 다가가다 보면 졸업 후 불안감, 열등감이 제가 대학 졸업하던 때에 한 고민과 닮아있거든요. 물론 현실 속 이지원의 표현 방식은 해나와 달랐습니다.

해나에겐 바이올린이 있었듯이 저에게는 연기가 그랬어요. 무엇 하나 정해지지 않은 미래가 너무 불안했던 거죠. 그런 시간이 조금 지나간 뒤에 해나라는 인물을 맡게 되었네요. (웃음)

[사진/미스틱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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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겠네요. 그러면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도 궁금합니다.
매번 가장 최근에 맡았던 인물에게 애정이 가요. 2023년은 정미로 꽉 차 있던 한 해였기에 지금은 ‘마이 데몬’의 미래 F&B 홍보팀 소속 최정미 대리입니다! 정미 덕분에 정말 많이 웃을 수 있었던 작년을 보냈습니다. 촬영하면서도 너무 재밌는 일들이 많았고, 덕분에 타로카드를 다루는 법도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웃음)

- 연기에 대한 마음이 남다른 것 같은데, 어떤 계기를 통해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연기 전에 원래 발레를 하고 있었어요. 발레도 좋았지만 어린 나이였던 만큼 저보다는 어머니의 의사가 컸죠. 그러다 집 근처 예술 고등학교에서 뮤지컬을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와, 이런 세상이 있구나. 이게 내가 하고 싶은 거구나’하고 바로 느낄 수 있었어요. 짧은 순간일 수도 있지만, 그때부터 배우의 꿈을 갖게 되었어요.

- 처음으로 카메라나 무대에 올랐을 때 어땠는지 생각이 나시나요?
그렇게 집 근처의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연극을 하게 됐어요. 과정은 너무 힘들었는데, 그걸 뛰어넘는 재미가 참 좋았어요. 연극하고, 연기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내 선택이 맞았다는 확신이 들었죠.

[사진/미스틱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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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너무 사랑하다가도 너무 지긋지긋하고. 제가 연기하는 한 평생 그럴 것 같은데요. (웃음) 그래도 그냥 너무 좋아요. 연기가 없는 제 삶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연기가 제 삶의 원동력입니다!

- 앞으로 계속 연기 생활을 하면서 닮고 싶은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연기라는 업을 오래오래 하고 계신 모든 선배님들이 존경스러워요. 묵묵히 하나의 무엇인가를 지속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선배님들처럼 오래오래 하고 싶어서인지 변함없이 연기를 해오고 계신 모든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그렇게 변함없이 연기하면서 살고 싶어요.

- 연기 이외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다른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2024년의 목표는 새로운 운동을 배우는 거예요! 몸의 건강이 곧 마음의 건강이라고 생각해요. 기존에 하던 요가나 헬스도 재미있지만, 아예 새로운 운동이 뭐가 있을지 지금 탐색 중입니다.

[사진/미스틱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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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기회에 꼭 맡아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어릴 때 ‘거침없이 하이킥’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자랐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시트콤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가 제일 좋아했던 캐릭터가 서민정 선배님이 맡은 ‘서민정’이라는 역할이었어요. 이 드라마에서 서민정 선배님은 항상 해맑은 표정의 담임 선생님을 보여주셨는데요. 그렇게 순수하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하나하나 쌓아가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조금씩 차곡차곡 진정성을 쌓아가는 사람, 또 그런 배우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 배우 이지원의 최종 목표는?
때때로 시간이 흐르는 게 아쉬울 때가 있어요. 그렇지 않도록 알차고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살면서 항상 좋은 일들만 일어날 수는 없겠죠? 그래도 소소하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조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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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시선뉴스 독자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시선뉴스 독자 여러분, 저는 앞으로도 꾸준하게 연기하고 있을 테니 어디선가 제가 보이면 기특한 마음으로 들여다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3년 다들 너무 고생 많으셨고 2024년엔 근심과 걱정은 조금만 있고 더 큰 행복과 건강이 찾아오는 한 해를 보내시길 늘 바랄게요! (웃음)

연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배우 ‘이지원’. 한 가지를 꾸준히 지속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했지만, ‘이지원’이라면 해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녀의 말처럼 다음에 ‘어디선가’ 나타날지 기대가 된다. 앞으로 그녀가 삶과 연기 생활 모두에서 행복함을 느끼며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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