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전북 완주군)ㅣ2023년을 마무리하기 위한 시간. 신년이 코앞에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는 오랜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대한민국이 하얗게 물들기도 했다. 하얀 눈은 전북 완주군에도 소복이 내려앉았다. 완주군은 서쪽으로 익산시·전주시와 접해있는 전라북도의 군으로, 전주시 대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은 아니지만, 전북의 시군들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 곳을 상징하는 자연물들 있다. 완주군도 군을 대표하는 새, 꽃과 나무가 있다. 먼저 완주군 일원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까치가 있다. 까치는 까마귓과의 새로 까마귀와 큰 차이점이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져 왔다. 대문이나 지붕 위에서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는 얘기가 내려져 왔기 때문이다.
완주군의 꽃과 나무로는 철쭉과 느티나무가 있다. 철쭉은 진달래과 진달래속에 속하는 식물이나, 진달래와는 엄연히 다르다. 비슷한 생김새로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장 쉬운 구분법은 바로 꽃받침이다. 철쭉에는 꽃받침이 있지만, 진달래에는 없다. 느티나무는 신라시대부터 신성시해온 나무 중 하나로, 완주의 군민 정신과 번영을 상징한다고 한다.
과거 전주의 이름이었던 ‘완산주’의 명칭을 가져온 완주는 전북 서부의 평야 지역과 동부의 산간 지역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평야와 산지가 두루 분포해 있는 편이다.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 내려다보아도 평야와 산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화산, 운주, 경천, 동상 지역은 굉장한 산간오지이다.
이어 완주군 최동단에는 깊은 계곡인 동상계곡이 있다. 동상계곡은 소양면 위봉산과 진안 운장산 사이의 대아호를 감고 돌아간다. 이 대아댐에 쏟아져 내리는 인공폭포는 장관을 이루고, 주변에는 굽이굽이 돌아가는 호반길이 있다. 호반길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할 것이다.
완주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다. 그만큼 조용한 곳이고,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들도 찾을 수 있다. 그나마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은 충남과 전북 모두에 걸쳐 있는 대둔산이다. 대둔산에는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은 바위 능선들이 있고, 그곳에 수목이 어우러진다. 하지만 익산이나 전주에 갈 일이 있다면, 한적한 완주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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