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2일(현지시간) 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한 20대 남성이 관광객을 흉기로 피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당국은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가족 3명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1. 흉기 피살 사건

2일(현지시간) 흉기 피습이 일어난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현지시간) 흉기 피습이 일어난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간 르파리지앵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용의자인 아르망(26)은 전날 오후 9시께 파리 15구 비르하켐 다리 인근에서 아내와 함께 있던 필리핀 태생의 독일인 관광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또 영국인 관광객 등 2명도 둔기로 공격해 다치게 했다.

2. IS에 빠진 용의자

장 프랑수아 리카르 대테러 검찰 검사[연합뉴스 제공]
장 프랑수아 리카르 대테러 검찰 검사[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국적의 남성인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프랑수아 리카르 대테러 검찰 검사는 3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용의자가 범행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동영상을 올렸으며, 이 영상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말했다. 리카르 검사에 따르면 용의자인 아르망(26)은 이 영상에서 아랍어로 자신을 IS의 전사라고 소개하며, 아프리카와 이라크, 시리아, 예멘, 파키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해당 계정은 10월 초 개설됐으며,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전반에 관한 수많은 글이 게시돼 있었다고 한다. 아르망은 18세가 되던 2015년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빠르게 지하드 이데올로기에 빠져들었고, 특히 IS가 유포한 동영상과 선전 문서를 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카르 검사는 설명했다.

아르망은 2016년 이번과 비슷한 범행을 계획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 형을 선고받고 4년 수감 생활을 했다. 이후 프랑스 정부의 위험인물 명단에 올랐지만 이번 사건을 막지 못했다.

3. 당국의 반응

프랑스 파리의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파리의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번 흉기 사건의 배경이 이슬람 극단주의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프랑스 내 이슬람위원회는 성명을 내 “극우 단체는 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무슬림 공동체를 낙인찍는 데에 악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국민이 사망한 독일 정부는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엑스에 “이번 일에 충격받았다”며 “우리가 증오와 테러에 단호히 반대하는 이유가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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