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11월 둘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쇠퇴하는 디젤차 시장...디젤 승용차 판매량 급감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에 디젤 SUV 차량이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에 디젤 SUV 차량이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친환경차 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 다르게 디젤 승용차의 판매가 눈에 띄게 줄며 쇠티하는 모양새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가 올해 1∼3분기 국내시장에서 판매한 디젤 승용차 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친환경적 소비와 탄소중립 정책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업체(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는 올해 1∼9월 국내 시장에서 7만6천367대의 디젤 승용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3분기에 팔린 디젤 승용차 9만7천235대와 비교해 21.5% 줄어든 수치다. 여기서 승용차는 상용차(소형상용 포함)를 제외한 세단과 SUV를 뜻한다.

통계를 보면 특히 SUV에서 판매량 감소 폭이 컸다. 대형 SUV인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경우 올해 1∼3분기 디젤 누적 판매량은 1만1천693대로, 전년 동기(2만1천840대) 대비 46.5% 줄었다. 판매 대수로만 따져도 1만대 넘게 디젤차가 사라졌다.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와 같은 차급으로 묶이는 기아 모하비도 4천162대 팔리며 지난해 1∼3분기 9천413대와 비교해 디젤 판매량이 55.8% 급감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디젤 SUV 판매도 줄었다. GV80 디젤 판매량은 1천756대로 지난해 동기(3천775대) 대비 53.5%, GV70은 5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대)에 비해 40.4% 각각 감소했다. KG모빌리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렉스턴 스포츠 디젤 판매량(1만2천27대)은 42.4% 줄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연합뉴스 제공, 촬영 임성호]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연합뉴스 제공, 촬영 임성호]

이러한 경향은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확산 등과 맞물려 자동차 제조업체가 대기 환경에 영향을 주는 디젤차 판매를 줄이려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디젤차를 기피하고 도로 요건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 친환경차를 찾는 최근 소비자 성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상황이 이런 만큼 인기가 많은 차종에서는 디젤 모델이 사라지는 추세다. 현대차는 최근 중형 SUV 싼타페의 5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디젤 모델을 없앴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구성한 것이다. 올해 들어 팔린 싼타페 디젤 모델(2천818대)은 전부 4세대(싼타페 TM) 모델이다. 제네시스 G70과 G80의 2.2L 디젤 모델도 판매가 중단했다. 지난 1월 2세대로 풀체인지된 소형 SUV 코나에도 디젤 모델은 없다.

한편, 디젤 모델을 단종하지는 않았지만, 비중을 줄이려는 차종도 있다. 기아는 지난달 27일 대표 대형 레저용 차량(RV)인 카니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으면서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

휘발윳값 3개월만에 1천600원대로...국제유가 하락 영향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유소의 기름값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에는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3개월 만에 1천600원대로 내려왔다.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제공]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48원 내린 1천699.65원을 기록했다. 1천600원대 진입은 지난 8월 8일(1천696.23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휘발유 판매가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도래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석유수출구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감산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초에는 1천800원에 근접하기도 했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관련 리스크 감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지난달 둘째 주(10월 8∼12일)부터 내리기 시작해 5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유 가격도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5주째 하락하는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5.14원 내린 1천777.16원이다.

경유 판매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작년 7월 2천100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후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어 올해 6월에는 1천3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국제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휘발유·경윳값도 앞으로 1∼2주 동안 경윳값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5세대 프리우스 내달 출시
토요타코리아는 도요타의 '5세대 프리우스'를 다음 달 13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는 2009년 3세대 모델이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토요타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토요타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세대 프리우스는 2.0L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이날부터 토요타코리아 공식 딜러 전시장에서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5세대 프리우스는 두 모델 모두 2.0L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기존 1.8L 엔진 대비 동력성능이 개선됐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전 세대 대비 에너지 용량이 1.5배 늘어난 13.6kWh(킬로와트시)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복합기준 64km의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감성을 자극하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라는 주제 아래 도요타의 2세대 TNGA 플랫폼이 장착됐다. 그 결과 차체는 더 낮고 넓어졌고, 차체 경량화와 고강성화로 주행 안정성과 핸들링은 향상됐다. 아울러 도요타의 예방 안전 시스템인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와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등이 전 트림에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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