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에 ‘주황색 페인트’ 테러

프랑스 환경단체가 파리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에 올라가 주황색 페인트를 뿌리는 시위를 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환경단체 ‘최후의 혁신(Derniere Renovation)’이 파리 루브르 박물관 중앙 광장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에 올라가 주황색 페인트를 뿌렸다.

최후의 혁신은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영상을 보면 이들은 피라미드 앞에서 주황색 페인트를 채운 풍선을 던지다가 보안팀에 제지당하자 한 활동가가 이를 피해 유리 피라미드를 올라 페인트를 뿌렸다. 

활동가들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의원들이 건물의 단열 시스템 개보수를 위해 120억 유로(약 17조 원)를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정부의 ‘기후 대응’을 비난하며 기습 시위를 벌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프랑스 앵드르에루아르주 거리에 페인트를 뿌려 1,000유로의 벌금형과 3만 5,000유로의 손해배상금이 청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