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국영상자료원(KOFA)이 기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미보유 영화 필름을 기증받게 됐다.

영상자료원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그간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1949년부터 1981년까지의 한국 극영화 94편을 포함, 총 450편의 필름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기증자는 1970년대 종로에서 순회 영사 사업을 했던 '연합영화공사'의 한규호 대표다. 연합영화공사는 한 대표가 영화 필름 배급업체 10여 곳을 통해 설립한 회사로, 당시 TBC, MBC, KBS 등 방송국에 방송용 16㎜ 영화 필름을 납품한 곳이다.

▲ 한국영상자료원(KOFA)이 기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미보유 영화 필름을 기증받게 됐다.(출처/한국영상자료원 페이스북)

영상자료원이 이번에 수집한 한국영화 94편은 이만희, 임권택, 정진우, 김수용 등 당대 최고의 감독들 작품이 포함돼 있는데 이 가운데는 노필 감독의 '안창남 비행사'와 홍은원 감독의 '여판사' 정진우 감독의 '외아들' 최하원 감독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 등 거장 감독들의 데뷔작 4편도 들어 있다.

영상자료원은 그동안 취약했던 한국영화 보유율을 획기적으로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한국 영화사의 사료적 공백을 상당히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순회영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필름 배급업을 정리했으나, 당시 수집한 다량의 영화 필름을 폐기하지 않고 여러 군데의 개인 소유 창고에 보관했던 것으로 전한다.

한편 이번 자료들은 기증자의 요청에 따라 영상자료원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지식교양 전문채널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