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 4월 1일 호남고속철도(KTX)가 개통하면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갔습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낙후된 호남 경제가 살아나고 수도권과의 사회,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는 등 약 25조 원 정도의 경제 효과도 기대됩니다.

하지만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으로 ‘빨대 효과’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빨대효과는 고속철도나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대도시 집중 현상을 뜻하는데요. 컵의 음료를 빨대로 빨아들이듯이 대도시가 주변 중소도시의 인구나 경제력을 흡수하는 대도시 집중현상을 말합니다. 이런 현상은 고속도로나 고속철도 개통의 부작용 중 하나로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

빨대효과는 1960년대 일본에서 고속철도 신칸센이 개통된 후 도쿄와 오사카 양대 도시로 인력과 경제력이 집중되면서 제3의 도시였던 고베가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빨대효과라고 부른 데서 비롯된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4월 1일 첫 KTX가 개통되면서 빨대효과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 바 있으며, KTX 통근족이나 KTX주말부부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한국철도시설공단은 4월 2일부터 포항 KTX와 호남고속철도를 본격 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KTX 개통으로 딷라오는 긍정적 효과 외에도 유통·의료 분야가 수도권으로 더 쏠리는 이른바 '빨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합니다.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든 대한민국. 진정으로 중소도시와 대도시가 함께 공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대책과 대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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