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인천 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에서 짙은 안갯속에 사상 최악의 105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를 따르면 11일 오전 9시 45분쯤 영종대교 상부 도로 시점부터 서울 방향 3.8km 지점에서 공항리무진버스, 승용차 등 차량 106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김 모(51) 씨 등 2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10명이고 이 중 2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영종대교에서 짙은 안갯속에 사상 최악의 105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했다.(출처/연합뉴스 TV)

영종대교 추돌사고의 주원인은 짙은 안개다. 기상청 등을 따르면 이날 영종대교는 가시거리가 10여m에 불과했다. 하지만 영종대교에는 안개 관측장비인 시정 계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아 정확한 가시거리를 측정할 수 없었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안개는 워낙 국지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영종대교 등 필요한 장소에 시정 계를 설치해 놓아야 하는데 그러기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과속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벌여 위반 내용이 발견되면 처벌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첫 추돌사고를 낸 유 씨는 병원에 후송된 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속 20~30㎞로 서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장 수습을 마친 뒤 이날 오후 3시쯤 영종대교 통행을 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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