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 디자인 최지민pro] “영수증 버려 주세요” 식당이나 백화점 등 결제가 이루어지는 곳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실제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영수증을 받아보지도 않은 채 버리는 실정인데, 이 또한 자원 낭비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종이영수증 발급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2012년에 ‘310억 건’을 넘어섰다. 이런 영수증 만드는 데 해마다 30년 된 나무 ‘3만 그루’가 필요하고, 발급비용만 ‘2천500억 원’이 소요되고 있다. 그 중 ‘60%’가 그대로 버려지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종이 영수증은 그 동안 ‘개인정보 유출’과 영수증 용지에 코팅된 약품의 ‘환경호르몬’ 논란 등이 불거지며 천덕꾸러기가 되어 왔다. 이에, ‘전자 영수증’이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는 우선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모바일 영수증 발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방식은 이렇다. 스마트폰앱을 내려 받으면,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스마트 폰에 발행/저장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상세 결제내역이 3개월간 저장된다. 아직까지는 업체별로 다른 스마트폰앱을 일일이 설치해야 해서 좀 번거롭지만, 다음 달부터는 정부 주도로 만든 전자영수증 표준 시스템이 배포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는 2019년까지는 신용카드나 현금을 사용하는 모든 매장에서 ‘전자영수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2020년에는 종이영수증이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전자영수증’ 역시 우려점이 있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이용 과정에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고, ‘내 쇼핑 정보’가 고스란히 업체에 넘어간다는 점도 소비자에게는 불편함으로 여겨진다.

낭비를 막기 위한 ‘전자영수증’. 좋은 취지로 도입 되는 만큼 우려 점까지도 종식 시켜, 모든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로운 영수증 문화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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