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 | 많은 이들의 염원인 깨끗한 피부. 하지만 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불쑥 솟아오르는 트러블들. 그 종류를 알아야 올바른 치료가 가능하다. 

먼저 가장 흔한 피부 질환 중 하나인 여드름. 여드름은 털을 만드는 모낭에 붙어있는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인 ‘면포’, 고름물집, 결절, 거짓낭 등 다양한 트러블이 피부에 올라와 고민을 키우고, 잘못 관리하면 흉터같은 흔적을 남겨 우습게 넘겨선 안된다. 

여드름은 보통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는 사춘기에 남성호르몬 과잉으로 피지선 분비가 왕성해져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성인 여드름으로 고통을 받는 성인들도 많다. 여드름의 원인은 모낭이 막혀서 피지가 모낭속에 고여 딱딱해 지는 면포가 발생하거나, 모낭 내에 상주하는 여드름균(특히 ‘규티박테리움 아크네스’)이 모낭을 자극하는 등 염증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다. 그 외 화장품 및 세제, 헤어 세팅 제품에 포함된 다양한 화학성분이 여드름 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유전성을 지니고 있다고도 보고되어 있다. 

이러한 여드름은 바르는 약, 먹는 약, 외과적 치료를 통해 개선시킬 수 있다. 이중 먹는 약 ‘레티노이드’의 경우 피지 분비를 줄여주고, 염증반응과 세균증식 등도 차단해줘 많이 이용하는데, 임신 중에는 기형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있어 전문의와 세심하게 상담 후 처방 받아야 한다. 그리고 여드름 압출의 경우 함부로 하면 장기적인 피부 손상과 흉터가 평생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과로, 흡연, 음주를 피하고, 의외로 너무 잦은 세안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외 자주 얼굴을 자주 만지거나 오염된 수전, 베개, 이불, 옷 등을 통해서도 여드름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음 사마귀도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 중 하나다.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에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의 감염이 발생하여 표피의 과다한 증식이 초래되는 질환이다. 표피의 과다한 증식이 일어나 표면이 오돌토돌한 구진으로 나타난다. 얼굴, 손, 발, 다리 등 피부 어디에라도 사마귀는 발생할 수 있고,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사마귀는 원인이 되는 HPV 종류에 따라, 보통 사마귀 / 편평 사마귀 / 손발바닥 사마귀 / 음부 사마귀 등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보통 사마귀는 다양한 크기의 구진이 손등, 손톱 주위, 얼굴, 입술, 귀 등에 발생하고, 주로 소아에게서 발생하며 성인이 되면 발생 빈도가 낮아지고 수도 줄어든다. 편평 사마귀는 표면이 편평하고 작은 구진으로 나타나고 어린이와 청년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치료가 상당히 어렵지만, 의외로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높다. 

또 쉽게 볼 수 있는 손발바닥 사마귀는 티눈과도 오인되는데 전문가도 감별이 쉽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티눈의 경우 체중이 실리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지만, 사마귀는 부위에 상관없이 생기고 여러개가 모여 있고 옮기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사마귀는 치료의 경우 완치율이 50~60% 정도이며 재발율은 20~50%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나이, 발생 부위, 크기, 개수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며, 치료 하지 많으면 미용상 문제는 물론 통증, 심하면 악성(자궁 경부에 발생한 경우)으로 심화할 수도 있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사마귀는 옮기는 특성이 있기에 직접 접촉을 피하고, 만지지 말아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손에 발생한 사마귀를 빨지 않도록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 ‘검버섯’도 피부 고민으로 떠오른다. 피부 노화로 발생하는 피부의 양성 병변으로 주로 중년 이후에 발생하며, 검버섯을 비롯해 ‘저승꽃’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정확한 의학용어는 ‘지루성 각화증’이다. 얼굴이나 가슴 부위에 잘 생기고, ‘노화’가 원인인 만큼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는 특성이 있다. 한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절대 사라지지 않으며, 치료법으로는 레이저, 박피, 냉동치료 등이 있다.

검버섯은 경계가 뚜렷한 갈색(또는 검은색) 병변으로 우둘투둘한 표면을 가지고 있다. 검버섯의 면적은 정말 다양하며, 오래 지날수록 색이 진해지고 두께도 두꺼워진다. 정확한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며, 노화 이외에 자외선, HPV, 유전적 요인 등이 그나마 관련 있다고 전해진다. 

‘쥐젖’으로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 젖꼭지 모양의 사마귀 일종인 쥐젖은 표피 세포와 콜라겐 등의 아교질 증식으로 만들어진 양성 피부 종양이다. 보통 겨드랑이, 사타구니, 목 등 접히는 부위에 생기며 통증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뉘고 크기 또한 다양하다. 쥐젖의 발병 원인은 불명확하며, 대부분은 한 번 생기면 저절로 사라지지 않아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하지 않는다고 해서 옮거나 악성으로 악화되지는 않는다. 보통 통증이 있거나, 미용상의 목적으로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외에 뺨과 눈 주변에 잘 생기는 ‘비립종’, 여드름과 유사한 ‘종기’ 등도 많은 이들을 고민하게 하는 피부 트러블 중 하나다. 종류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다양한 만큼 각 트러블의 종류와 증상 들을 세심하게 파악해 흉터 없이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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