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중국 상하이에서 7,600t에 달하는 5층 건물이 걸어서 62m가량 이동했다. 이는 새롭게 들어설 복합상가의 대지를 마련하기 위해 원래 자리에 있던 건물을 부수지 않고 그대로 들어 올려 인공 다리를 설치한 후 걸어서 옆으로 이동하도록 한 것이다.

1. 역사적 유물 파괴되는 것 막기 위한 사업

[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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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상하이 황푸구는 지난달 15일 프랑스 조계지 시절 지어졌던 라거나 초등학교에 인공다리 198개를 설치해 61.7m 옆으로 이동시켰다. 다리 설치부터 이동을 완료할 때까지 18일이 걸렸으며 황푸구는 급속한 개발로 역사적인 유물들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2. 건물을 옮기기 위한 인공 다리 설치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번 사업을 이끈 란우지 수석은 "건물이 목발을 짚고 일어서서 걷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소개했다. 란우지 수석의 말에 따르면 먼저 건물을 옮기기 위해 먼저 인공 다리를 설치할 198개 지점의 땅 밑을 파낸 뒤 건물을 땅 위에 지탱시켜주는 기둥 끝부분을 절단한다. 그러고 나서 절단된 기둥에 인공 로봇 다리들을 덧대 건물을 위로 들어 올리고, 다른 인공 다리들도 건물 밑바닥에 촘촘하게 설치한다.

3. 리모델링이 활발한 중국

[사진/웨이보 캡처]
[사진/웨이보 캡처]

베이징에서도 폐허가 된 사찰을 레스토랑 또는 갤러리로 변신시키거나 약 100년 전 영화관을 리모델링해 현대 영화관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최근 역사적 유물을 보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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