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미국의 3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관련 부서들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긴장감 있게 업무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은행 정책에 영향을 줄 만한 여건 변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픽사베이)

이어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앞당겨지고 예상보다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 변화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영자클럽 행사에서 "이달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우리의 전망에 부합해서 전개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올 경우, 연방기금금리의 추가적인 조정이 적절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연준이 이달 금리를 올릴 경우 연내 3차례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은 한국 경제에 작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다.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 시장금리도 오르면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빚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한은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의 운신 폭도 줄어들 공산이 크다.

가계부채, 자본유출 위험성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기 어렵고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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