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많은 것이 시작하는 3월 각 자동차 제조사 역시 신차출시 등 2017년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그런 3월, 각 제조사는 국내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었을까. 지난 2월간 국내 제조사 자동차 판매량 상위 10위와 하위 10위를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달은 국내 5개사 모두 전년 동월대비 증가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각 제조사별 판매 비율은 현대자동차 44.4%, 기아자동차 32.7%, 한국GM(쉐보레) 9.4%, 르노삼성 6.7%, 쌍요자동차 6.8% 순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각 제조사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 판매량 상위 10위권에는 순서대로 그랜저(10,913대), 포터(7,691대), 아반떼(7,353대), 모닝(6,156대), 싼타페(5,997대), 봉고트럭(5,421대), 카니발(5,237대), 소렌토(5,055대), 티볼리(4,801대), 쏘나타(4,440대)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눈에 띄는 부분은 풀모델 체인지가 이루어진 현대자동차 ‘그랜져’와 기아자동차 ‘모닝’의 활약과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주하는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약진이다.

우선 현대 그랜저의 경우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년간 1위의 자리를 주로 차지한 쏘나타가 쟁쟁한 경쟁 차종 말리부와 SM6의 맹추격으로 뒤쳐지며 10위에 랭크된 부분을 그랜저가 만회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쏘나타는 대대적인 수술을 거친 페이스 리프트 모델 발표를 3월 중으로 앞두고 있어 향후 시장의 판도에 귀추가 주목된다.

2월, 그랜저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판매를 견인한 모델로 기아자동차의 ‘모닝’을 빼놓을 수 없다. 모닝 역시 지난 1월 신형 모델 출시 이후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무려 4위에 올랐다. 그 밖에 꾸준한 인기인 아반떼와 싼타페, 쏘렌토 등 현대-기아자동차가 10위권 내에 대거 포진하며 국내 시장에서 활약 했다. 특히 마땅한 경쟁 차종이 없는 1톤 트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포터와 기아자동차의 봉고트럭은 효자 모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사진/쌍용자동차]

이러한 현대-기아자동차의 활약 중에 눈에 띄는 이름이 있는데, 바로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다. 티볼리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2월 역시 4,801대가 판매되며 쌍용의 효자 차종임을 각인 시켰다. 이는 신차 효과가 진작 끝난 ‘티볼리’의 약진이 돋보이는 부분으로 이러한 꾸준한 인기 덕에 쌍용자동차가 9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2월 부진한 판매를 보인 차종에는 어떠한 모델이 있을까? 판매량 하위 10개 차종을 보면, 아베오(한국GM, 162대) , K9(기아, 149대), 체어맨W(쌍용, 67대), 카마로(한국GM, 46대), 볼트(한국GM, 27대), 아슬란(현대, 25대), I40(현대, 7대), 크루즈(한국GM, 6대), 트위지(르노삼성, 5대), 벨로스터(현대, 2대), QM3(르노삼성, 2대) 순이다.

주로 페이스리프트, 풀모델 체인지, 단종을 앞둔 모델이 이 부분에 이름을 올렸는데, 그 외 수요 자체가 적은 고배기량 스포츠카 ‘카마로’, 전기자동차 ‘볼트’와 ‘트위지’ 등이 눈에 띄었다.

쉐보레 '크루즈' [사진/한국GM]

그중 한국 GM의 크루즈의 경우 지난 1월 쉐보레 올 뉴 크루즈를 정식 출시하며 사전계약 2000대 수준을 보였지만, 품질문제로 인해 고객인도가 늦어지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6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품질 문제가 해결되어 정상 인도가 이루어진다면 어떠한 판매량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 2월 자동차 판매량 상위 하위 10개 차종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저러한 사정으로 각각의 판매량을 보인 2월 치열했던 한국 자동차 시장, 3월에는 어떠한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다음 달 판매량에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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