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물고기자리,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궁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12개의 별자리 ‘황도 12궁’. 그런데 12개의 별자리가 아니라 13개의 별자리 즉 ‘13궁’이라는 의견도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들은 12개의 별자리에 추가로 ‘뱀주인 자리’를 빼놓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뱀주인 자리란, 양손에 뱀을 들고 있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 형상의 별자리로 ‘전갈자리’와 ‘사수자리(궁수자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별자리도 그렇듯 ‘뱀주인자리’에도 신화 스토리가 있다. 그리스 신화를 살펴보면 의학, 식물학, 약초 다루는 법 등을 배워 인류 최초의 의사가 된 ‘아스클레피오스’. 그는 우연히 뱀에게서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식물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죽은 사람까지도 살려내는 신비한 의술을 편다. 이처럼 그리스 신화 속 ‘아스클레피오스’는 대단한 의사였다. 

하지만 그가 많은 사람을 살려내자, 죽음을 통제하는 지옥의 왕 ‘하데스’와 천공의 신 ‘제우스’는 인간 세계의 질서가 파괴될 것을 걱정하기 시작 했고, 결국 제우스는 “죽음은 인간의 벗어날 수 없는 한계이며 어떤 의술로도 깨뜨릴 수 없는 법칙이어야 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아스클레피오스’를 번개로 죽여 버리고 만다. 하지만 뛰어난 아스클레피오스의 의술만은 기리려고 별자리로 만들어 하늘에서 영원히 살게 한 것이 바로 ‘뱀주인자리’의 신화이다.

이렇게 신화 속에도 존재하는 ‘뱀주인자리’는 왜 별자리에 포함이 안 되었을까? 이유는 처음에 말한 태양이 1년간 지나가는 궤도, 즉 ‘황도’의 범위에 ‘뱀주인자리’의 일부는 빠져나와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완전히 포함된 12개의 별자리만을 묵어 ‘황도 12궁’을 정한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황도 안에 ‘뱀주인자리’도 있다며 황도 13궁을 주장한다. 어쨌든 ‘황도’안에 있는 별자리니까 추가하자는 것이 이유이다. 

그런데 이를 반대하는 의견도 못지 않는데, 이유는 바로, 만약 12궁이 13궁으로 바뀌면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12궁 체계의 근간을 해친다는 것이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다.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특히 별자리를 이용하는 점성술가에게는 큰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직은 뱀주인자리가 추가된 황도13궁은 표준화 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뱀주인자리’가 표준화 되어 황도 13궁으로 바뀌었다라고 하는데, 이는 현재로서는 잘못된 정보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향후 뱀주인자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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