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 에디터/ 디자인 이연선 pro]

시대의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광고. 좋은 광고의 조건 중 하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 기억에 남는 것이다. 정말 오래된 광고지만 여전히 머릿속을 맴도는 CM송이나 광고 카피들. 지금부터 소개하는 광고들은 최소 90년대 활동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광고들이다. 당신의 아재지수를 확인해보자.

■ BC카드 CF– 부자되세요 편 (2002년)
2002년 설날을 맞이하여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의 기업PR 성격을 지닌 광고. 당시 모델이었던 김정은의 “부자되세요”는 그해 새해 인사로 많이 사용했다.

■ 동원증권 CF- Yes도 No도 소신있게 편(2001년)
"남들이 모두 Yes라 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친구" "남들이 모두 No라 할 때 Yes라고 말할 수 있는 친구" 라는 카피로 유명하다. 모델로는 유오성이 출연했다.

■ 파로마가구 CF- 옷장 편 (1999년)
모델 송윤아가 옷장 문을 여닫으며 ‘파로마’를 외치는 광고다. 점점 파로마를 외치는 사람의 숫자가 많아져 계속 보다보면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

■ 해태음료 깜찍이 소다 CF– 거북이 편 (1998년)
“깜찍이~ 깜찍이~ 깜찍이~ ”
“방금 뭐가 지나갔냐?”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거북이가 튀긴 구정물을 뒤집어 쓴 람보 깜찍이의 우스꽝스러운 연기와 왕눈이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이쁜이 깜찍이의 얄미운 연기에 힘입어 많은 유행어를 창출한 CF다.

■ 현대자동차 CF- 씽씽이 편(1996년)
“씽씽~ 다정한 내 친구~아기 자동차 씽씽이”
“달려라 신나게~ 날아라 내일을~ 현대 씽씽이”

어린 아이들에게 현대자동차를 친숙하게 하게 하기 위해 제작한 CF로 어린 아이들의 잠재의식 속에 현대자동차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된 광고다.

■ 대우자동차 티코 CF- 티코의 여유 (1991년)
소형차의 아담함과 경제성을 강조한 광고로 연비와 실용성을 강조했다. 이영범과 당시 청춘 스타였던 김혜수가 모델로 나온다.

■ 롯데껌 CF- 즐거운 여행 편(1987년)
멕시코 치클처럼 부드럽게 말해요/ 롯*껌처럼 향기롭게 웃어요/ 쥬시후레시/후레쉬민트/스피아민트/오 롯*껌 /좋은사람 만나면 나눠주고 싶어요/ 껌이라면 역시 롯*껌 이라는 CM송이 기억에 남는 광고

■ 해태 브라보콘- 12시에 만나요 편(1978년)
12시에 만나요, 브라보콘 /둘이서 만납시다, 브라보콘 /살짝쿵 데이트, 해태 브라보콘
중독성 있는 CM송이 특징이다. 이 CM송은 당대 최고의 인기곡으로 당시 해태제과는 이 광고로 빙과업계의 1위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 고향의 맛 ‘다시다’ (1975년)
“그래 이 맛이야”라는 최고의 유행어. 김혜자씨가 1975년부터 2002년까지 제일제당 전속모델로 30년 동안 CF에 출연했다.

지금의 광고들보다 비주얼적인 면에선 많이 촌스러운 티가 나지만 중독성에 있어서는 지금의 광고들보다 뛰어난 작품도 있다. 오랜 시간 지나도 기억에 남는 광고들. 오늘 카드뉴스를 통해 아재 지수가 높았다고 슬퍼했는가? 슬퍼하지 말자. 묵은 장이 깊은 맛을 낼수록 추억 또한 오래 간직할수록 당신의 감성이 아직 메마르지 않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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