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향년 93세로 7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순 전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3시 40분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 공립 상업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54년 민주당 선전 차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60년 제5대 민의원으로 선출된 뒤 강원도 철원과 화천 등을 지역구로 5~9대, 13~14대 의원을 지냈다.

▲ 사진출처=픽사베이

1990년 민정당ㆍ민주당ㆍ공화당의 ‘3 당 합당’으로 만들어진 민자당 고문으로서 ‘김영삼(YS)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집권 직후 공직자 재산 공개 때 재산 축소 신고 논란에 휩싸이며 ‘토사구팽(兎死狗烹ㆍ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이란 말을 남기고 1993년 정계를 떠났다. 한동안 정치권에 거리를 두던 김 전 의장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후보를 돕기 위해 한나라당 상임고문을 맡았다.

한일의원 연맹 회장, 서울대 총동창회장, 한국 대학 동창회 협의회장, 통일고문회의장 등을 지냈고 지난 1970년 교양지 '샘터'를 창간하는 등 출판 편집 분야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유족은 부인 이용자 씨와 아들 성진ㆍ성린ㆍ성봉ㆍ성구 씨 등 4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5일간 장례를 치른 뒤 21일 발인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