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인터넷상에서 호남, 여성 등을 비하한 글을 반복적으로 올린 인터넷 아이디 '좌익효수'를 사용한 국가정보원 직원이 불구속 됐다.

지난달 26일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며 2년 6개월만에 ‘좌익효수’가 재판을 받게 됐다. 그간 국정원측은 ‘좌익효수’에 대해 2년 반 동안 징계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징계의 실제여부를 놓고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좌익효수'가 남긴 댓글로 명예훼손, 모욕, 성추행 등을 당했다며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던 아프리카 TV 진행자 '망치부인' 이경선씨가 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전관용입니다'에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좌익효수'의 재판이 열리면 법정에 가겠다"며 "그 얼굴을 보고 내 딸한테 왜 그랬는지 꼭 듣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이 2년 6개월 동안 기소하지 않은 것, 그리고 국정원 원장이 2년 반 동안 징계했다고 거짓말 한 것은 국가 차원의 조직적 거짓말이다”면서, “좌익효수의 개인적인 범죄가 아니라 국가차원의 범죄 은닉이다. 국가를 대상으로 한 민사소송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출처/JTBC)

그는 “(좌익효수가) 나에 대해 온갖 욕설과 차마 방송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을 줬다. 이는 남편도 마찬가지였고, 어린 딸에 대해서는 성폭력적인 댓글을 달았다”고 말했다.

딸에게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찍은 사진을 걸어놓고 ‘이x도 크면 빨갱이 되겠지. 운동권들한테 다 xx고. 나라면 줘도 안 xx지만’ 이런 댓글을 달았다”면서, “딸이 그 글을 봤다. 그리고 이후 경비원들이 자신을 쫓아오는 악몽을 꾼다고 한다”고 전했다.

2011년 당시엔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이 씨의 딸은 현재 고등학생이다. 이 씨는 “국민을 보호하는 국정원에서 이런 일을 했다. 경찰을 믿고 정부를 믿어야 될 아이가 국정원 직원한테서 그런 일을 당하고 나면 누구를 믿겠는가”면서, “이번 일에 꼭 관심 가져 주길 바란다. 국가가 일반 민간인을 대상으로, 특히 민간인 아이를 대상으로 다시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꼭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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