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경쟁은 끝났다. 이제는 축제의 시작이다. 국내 최초 DJ 서바이벌 ‘헤드라이너’의 최종 우승은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솔직하게 밀어붙인 DJ 킹맥에게 돌아갔다. 오는 12월 12일 개최될 ‘헤드라이너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클럽 음악으로 치부되던 디제잉이 2010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류 문화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대형 페스티벌이 연이어 개최됐으나 대형 페스티벌은 해외에서 론칭한 브랜드를 높은 로열티를 주고 가져와, 해외 유명 DJ 라인업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형태로 자리 잡았다. 국내 DJ들은 해외 라인업에 밀려 구색 맞추기 식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무대도 굉장히 한정적인 상태다.

 

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국내 DJ들 중, 해외에서는 이미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들이 많다. 서바이벌 헤드라이너에 출연했던 킹맥, 바가지 바이펙스써틴, 스케줄원 등은 아시아, 유럽에서 해외 투어를 성공시키며 한국 DJ로써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세계적인 DJ Boys Noise, Surkin, Nicky Romero 등 많은 해외 뮤지션들과도 무대를 함께 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 실력만큼 제대로 된 처우를 못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정적인 무대와 구색 맞추기 용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페스티벌 프로듀서인 모츠 손동명 대표는 “국내 EDM씬은 DJ에 대한 개념 정립과 그들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국내 페스티벌의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고 페스티벌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어 “때로 세상은 아무도 모르게 바뀐다. 젊은 세대의 하위 문화와 장르음악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면서 EDM씬에 깃발을 꽂고, 모츠가 쌓아온 노하우를 헤드라이너 페스티벌에 녹여낼 것이다. DJ씬은 전세계적으로 확장 일로를 걷고 있고, 한국도 그 반열에 오르는데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츠는 이미 방송을 통해 킹맥, 스케줄원, 바가지 바이펙스 써틴과 같이 실력 있는 DJ들을 발굴해 대중에게 각인시켰고, 프로듀서형, 라이브 퍼포먼스형 등 DJ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하우스, 트랜스, 테크노, EDM 등 일렉트로닉 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DJ와 대중 가수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통하여 일렉트로닉 음악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헤드라이너 페스티벌은 이의 연장으로, 국내 유명 DJ와 다양한 컬처씬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무대로 꾸며질 것이다. 메인 스테이지뿐 아니라 DJ의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고자 DJ아카데미, DJ 스쿨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손 대표는 “DJ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 DJ와 관객 사이의 격차를 좁히고자 주요 출연진과의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DJ아카데미를 통해 DJ와 DJing에 관한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고 디제잉의 기본 개념부터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DJ 스킬까지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다. DJ뿐만 아니라 에이전트, 프로모터 등 뮤직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비즈니스의 미팅도 이뤄지게 된다”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이어, “헤드라이너 페스티벌은 이런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다 가까이서, 친숙하게 DJ의 문화를 함께하고 이를 통해 국내 EDM 페스티벌의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티브 기업 모츠는 이미 세계 최대의 페스티벌인 Sensation을 진행한 바 있다. <하이네켄 프리젠트 센세이션 Heineken Presents Sensation>은 메가 프로덕션과 퍼포먼스, 영상이 어우러진 세계 최대의 페스티벌 중 하나다. 일렉트로닉 음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네덜란드의 거대한 클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벤트는 당시 국내 일렉트로닉 씬에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뿐 아니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디즈니온 아이쇼 등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대형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연출해왔다.

모츠의 새로운 작품인 헤드라이너 페스티벌은 다양한 문화에 영감을 준 ‘eclipse’를 테마로 꾸며질 예정이다. ‘eclipse’, 즉 일식이나 월식 등의 현상은 보는 이들에게 저 너머에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할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을 선사하며 신비로운 원의 이미지로 각인됐다.

페스티벌의 부제인 ‘Take you to the another world’가 말하는 것처럼 관객을 또 다른 세상,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곳으로 인도하겠다는 것. 손 대표는 “스테이지와 멀티미디어 쇼, 조명, 비주얼 이펙트 등이 어우러진 프로덕션은 관객들에게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세계적인 페스티벌을 기획한 프로덕션 위에서 헤드라이너로 무대 위에 선 DJ들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국내 EDM 페스티벌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헤드라이너 페스티벌은 전세계 핫 트랜드인 일렉트로닉 뮤직을 기반으로 기획단계에서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다. 한국 대중 문화의 대표 콘텐츠인 Kpop, 메가 이벤트의 중심 콘텐츠인 락과 힙합 등 타 장르와의 융합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 대표는 “모츠는 대한민국의 종합 컨텐츠 그룹으로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가고 있는 한류의 중심의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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